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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도 피해자”라지만…‘학폭 의혹’에 르세라핌 치명타 [SW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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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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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개월 차 신인 걸그룹 멤버가 ‘학교 폭력(이하 학폭)’ 논란의 중심에 섰다. 데뷔 전부터 스멀스멀 피어오르던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라 양측의 팽팽한 입장차로 맞서고 있다. 과연 ‘하이브 최초 걸그룹’ 르세라핌, 그리고 멤버 김가람의 앞날은 어떻게 흘러갈까.

지난 2일 르세라핌이 데뷔앨범 ‘피어리스(FEARLESS)’로 데뷔했다. 르세라핌은 하이브와 쏘스뮤직이 협력해 론칭하는 첫 걸그룹으로 아이즈원 출신 사쿠라와 김채원을 포함해 카즈하, 김가람, 홍은채, 허윤진까지 다국적 멤버 6인이 소속됐다.

르세라핌의 멤버로 김가람이 공개된 이후 중학교 시절 그의 학폭 의혹이 대두했다. 하이브는 “친구 사이의 일을 교묘히 편집해 악의적으로 음해한 사안”이라고 해명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그러나 소속사의 해명과 강경 대응 입장에도 불씨는 가라앉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김가람의 학창시절 목격담과 사진도 계속 올라왔다.

하이브는 김가람 포함 6인의 르세라핌 활동을 강행했다. 대대적인 컴백 쇼케이스를 연 르세라핌은 이 자리에서 리더 김채원을 통해 “절차에 맞게 대응 중”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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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김채원의 인기에 힘입어 르세라핌의 초동(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은 총 30만장을 넘어섰다. 이는 역대 걸그룹 데뷔 초동 신기록인 동시에 역대 걸그룹 초동 9위다. 음악방송 1위, 빌보드 순위권 등의 성적도 뒤따랐다. ‘역대급’ 성적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데뷔 첫 달 멤버가 활동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도 ‘역대급’이다.

이 가운데 김가람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 결과 통보서’가 공개됐다. 서류에는 ‘가해 학생’으로 김가람이 명시되어 있다. 사실 여부가 명확하지 않았지만, 여론은 들끓었다. 이어 19일 자신을 김가람의 학폭 피해자라 주장하는 유은서(가명)의 대리인 법무법인 대륜의 입장 발표가 있었다.

대륜 측은 “진위가 논란이 되는 학폭위 결과 통보서가 경인중학교장 직인이 날인된 통보서와 일치한다”고 밝히며 “유은서는 김가람과 친구들로부터 학폭을 당했고, 그 이후로도 계속된 집단 가해를 견디지 못하고 전학 갔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가람의 데뷔 소식을 알게 됐고, 온라인상의 김가람 폭로글 작성자로 몰려 협박을 받았다”면서 “극도의 불안, 공포, 공황발작 증상을 겪게 됐다”고 덧붙였다. 무차별적 2차 가해에 대륜은 하이브에 유은서의 입장을 내용증명으로 발송했고, 게시글 관련 형사고소를 맡았다.

다음날인 20일 하이브도 ‘김가람은 잘못을 저지른 가해자(유은서)가 학폭위를 요청하면서 피해를 본 친구를 위해 나선 김가람이 가해자로 지목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이브에 따르면 김가람과 유은서는 친구로 지내다 다툼이 있었고, 이후 어울리지 않았다. 그러나 유은서가 김가람의 친구 D의 탈의 중 사진을 무단 촬영, 업로드 해 다시 다툼이 일었고, 이에 D의 친구였던 김가람을 포함한 5인의 친구가 유은서와 다퉜다.

유은서도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지만 이후 되레 유은서가 학폭위를 소집해 피해자 신분이 됐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D의 요청으로 유은서의 강제 전학까지 거론되던 중 자발적으로 전학을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증언해줄 제3자도 있다”며 “김가람도 학교 폭력의 피해자”라는 입장. 또 김가람을 둘러싼 강제 전학, 물리적 폭력, 음주와 흡연, 타 아티스트 험담, 타 소속사 연습생 계약 및 데뷔조 퇴출 등의 루머에 일일이 반박하며 해명했다.

하지만 하이브의 입장 발표 이후에도 여론은 냉담하다. 하이브의 입장에 따르면 김가람도 학폭의 피해자이나 학폭위가 소집됐고, 5호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은 변함없기 때문이다. 학폭위 결과 통보서에 따르면 김가람은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 제1항 제5호에 따라 특별교육이수 6시간, 동조 제9항에 따라 학부모 특별교육이수 5시간 처분을 받았다. 하이브는 21일 “물리적인 폭력은 전혀 없었음에도 5호 처분이 나왔다”고 밝혔지만 물리적 폭력의 유무를 떠나 학폭위가 열렸으며, 그 과정에서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젊은 세대의 ‘우상’이 되는 아이돌의 학폭은 치명타다. ‘복잡한 배경’을 탓하고 ‘철없던 행동’으로 간과하기엔 갓 데뷔한 걸그룹 멤버의 학폭 구설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각자의 입장에 따라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이 있을 수 있으나, 당초 ‘악의적 음해’라고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한 하이브 역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결국 하이브 측은 김가람의 활동 중단을 택했다. ‘다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시간이다. 20일 예정되어 있던 KBS2 ‘뮤직뱅크’ 출연과 영상통화 팬 사인회는 당일 취소했다. 르세라핌은 당분간 5인 체제로 활동한다. 르세라핌은 대대적인 프로모션하에 탄생한 신인 걸그룹이자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의 야심작이다. ‘나는 두려움이 없다’는 ‘아임 피어리스(IM FEARLESS)’를 조합해 만든 팀명부터 삐끗했다.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두려움 없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겠다는 포부 역시 무색하게 됐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하이브, 쏘스뮤직 제공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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