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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터틀' 박준용, 앤더스에게 2-1 판정승…UFC 4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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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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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아이언 터틀' 박준용(31·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지난 패배를 딛고 올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2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05> 미들급 경기에서 에릭 앤더스(35·미국)에게 3라운드 종료 2-1(29-28, 28-29, 29-28) 판정승을 거뒀다.

박준용은 서두르지 않았다. 앤더스가 밀고 들어오면 뒤로 빠지면서 받아쳤다. 앤더스의 테이크다운시도를 잘 끊고 어퍼컷을 올려 치기도 했다.

3라운드 압박을 시작했다. 근거리에서 보디블로로 몸통을 노렸다. 경기 종료 전에는 난타전을 유도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박준용은 승리 후 다니엘 코미어와 옥타곤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를 져서 부담감이 컸는데, 너무 기쁘다"며 "냉정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훈련이 끝나면 차가운 물에 들어가곤 했다"며 웃었다.

박준용은 3연승을 달리다가 지난해 11월 그레고리 로드리게스에게 역전 KO패 했다. 생애 첫 KO패였다. 아픈 기억을 떨치고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하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경기 전 "이기는 전략을 준비했다. 침착하게 싸우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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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연패에 빠질까 걱정했다. 판정이 나오기 전, 승리를 확신하지 못해 마음을 조렸다. 링아나운서 조 마르티네스가 2-1 판정승을 발표하자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욕이 나온 이유다.

박준용은 "너무 기쁜 마음에 욕을 했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박준용은 경기 후 앤더스와 악수를 나누며 서로를 인정했다. 앤더스가 끝나고 "맥주 한잔하자"고 제안하자 "좋다"고 답하며 웃었다.

박준용의 별명은 '닌자 터틀(닌자 거북이)'이었다. 그러다가 한국적인 이미지가 가미되면 좋겠다는 판단에 거북선을 뜻하는 '아이언 터틀'로 별명을 바꿨다.

스타일이 별명 따라간다. 박준용은 거북이처럼 꾸준하다. 개인 훈련과 팀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2013년 데뷔한 뒤로 한눈팔지 않았다. 잔꾀가 없다.

성격도 느긋하다. UFC 미들급 랭킹 진입이 급하지 않다고 한다. "눈앞의 한 경기 한 경기 충실하고 싶다", "관중이 많든 적든, 난 경기하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 "경기하는 자체가 좋아서 이왕이면 모든 경기를 15분 꽉 채워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UFC에서 목표도 "오랫동안 옥타곤에서 싸우면서 롱런하는 것"으로 잡고 있다.

UFC에서 패승승승패를 기록하다가 승리를 거둬 옥타곤 4승째를 차지한 박준용은 총 전적 14승 5패가 됐다. 큰 부상이 없어 올해 하반기 출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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