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양의지의 미팅과 쓴소리...선수들이 만들어가는 원팀 NC [오!쎈 광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NC 다이노스 양의지./OSEN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원팀이 되자".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여러차례 원팀을 강조하고 있다. 전체가 한마음이 되어 개인이 아니라 팀퍼스트를 한다면 충분히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각종 사건사고와 이동욱 감독의 경질사태로 흔들렸던 다이노스호도 점차 순항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강 대행은 지난 21일 광주 KIA전에 앞서 취재진과의 브리핑에서 이례적인 부탁을 했다. 선수들의 경기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자제하겠다는 것이다. 안 좋은 평가를 하면 기사로 나가고 선수들이 읽으면 마음이 불편해질 있다는 점을 경계한다는 의미이다. 원팀으로 만들기 위해 일시적으로 언론을 통해 쓴소리는 하지 않겠다며 것이었다.

선수들을 다독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인 듯 했다. 강 대행은 이날 경기에서 5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던 김시훈을 강판시키고 나서 더그아웃에서 직접 다가가 "수고했다"고 격려하고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까지 했다. 흔치않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을 빠르게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한 마음이었다.

선수들도 충격에서 벗어나 원팀이 되기 위해 달라지고 있다. 얼마전 주전포수 양의지의 경기 중 즉석 미팅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지난 18일 창원 키움전에서 6회를 마치고 양의지는 미팅을 소집해 무언가를 주문하는 모습이었다. 후배들도 진지한 얼굴이었다. 아마도 보다 집중력있는 플레이를 하자는 듯 했다. 양의지의 미팅과 동시에 7회 10득점을 올리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날 4안타를 때린 내야수 박민우가 당시 분위기를 전해주었다. "이기고 있었는데 (선발 손)민혁이가 느슨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의지형이 나에게 한마디 하라고 했다. 아직 던지는 중이어서 끝나고 하려는데 의지형이 바로 이야기했다. 너무 잘한다 잘한다 보다는 질책이 필요했다. 좋은 타이밍에 했다. 그래서 경기에 집중했다"며 웃었다.

이어 "원팀을 만들려면 의지형처럼 선수들 하나로 모으기 위해 쓴소리도 하고, 옆에서 다독이는 선배도 필요하다. 후배들은 선배들 따르면 팀이 하나가 된다. 개인이 아니라 팀을 위한 플레이. 어떻게든 한 베이스 가고 보내려고 하면 된다. 그런 플레이 하려고 노력한다.나도 선배들보다 후배들이 많다.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대행은 "우리는 한마음 한뜻으로 모이는게 가장 중요하다. 경기 나서는 선수나 벤치의 선수나 한마음으로 모여야 한다. 이것이 다이노스의 전통이다. 이런 상황 벌어진 것에 대해서 다 생각들하고 경각심을 갖자는 뜻으로 원팀과 팀퍼스트를 주문하고 있다. 우리는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다. 그 마음이 한곳으로 모이면 반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unny@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