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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확산세 심상치 않아…벌써 14개국서 발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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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원숭이두창 감염 증상 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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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원숭이두창’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벌써 유럽-미국-중동 14개국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 북미·유럽 넘어 중동서도 발견 : 21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30대 남성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서유럽을 여행하고 귀국한 이 남성은 원숭이두창 의심 증세로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당국은 환자를 격리하고, 그가 접촉했던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 중동에서 원숭이 두창 사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원숭이두창은 주로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발견됐었다.

◇ 스위스 첫 발병사례 보고 : 스위스에서도 첫 발병사례가 보고됐다.

같은 날 스위스 보건당국은 성명을 내고 베른주에서 첫 번째 원숭이 두창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환자가 해외에서 신체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환자는 발열과 발진이 발생, 병원을 찾았으며, 조사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는 현재 집에 격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와 이스라엘에서 감염사례가 발견됨에 따라 원숭이 두창은 21일 현재 모두 14개국에서 확인됐다. 전일까지만 해도 원숭이 두창이 확인된 국가는 12개국이었다.

원숭이 두창은 독일에서 처음 발견된 뒤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 최소 유럽 9개국에서 확인됐으며,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도 발견됐다.

여기에 스위스, 이스라엘이 추가돼 이날 현재 모두 14개국으로 늘었다.

◇ 치사율 최고 10% : 원숭이 두창은 1950년대 아프리카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이 붙었지만 쥐나 다람쥐 등 설치류에 퍼지다가 인간에게까지 옮겨 붙었다.

감염된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발열, 근육통, 오한, 피로감 등이고, 심할 경우 얼굴과 생식기에 수두와 두창(천연두)에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발진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감염 후 2~4주 정도 지나면 회복된다.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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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로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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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O 긴급회의 소집 :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 두창’이 100명 이상 발생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WHO는 전일 원숭이 두창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했던 원숭이 두창이 어떤 경로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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