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변이,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 더 강해”
“전파속도도 높아 BA.2와 지배종 자리 놓고 경쟁할 듯”
작년 12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백신접종센터에 줄을 선 시민들. 런던=신화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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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 변종인 BA.4와 BA.5가 ‘우려 변이’(variants of concern)로 지정됐다.
아직까지는 영국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가 지배종이지만, 두 변이가 BA.2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더 빠르게 전파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BA.4와 BA.5를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BA.4와 BA.5는 4월 초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된 BA.2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19일(현지시간) 영국이 발표한 최신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여전히 BA.2 유행이 우세하다. 하지만 BA.4와 BA.5가 남아공에서 제5차 대유행을 주도하고 있고 이미 세계 각국으로 번져나간 만큼 우려 변이로 지정해 전파력과 치명률 등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검토해보기로 한 것이다.
영국에서는 현재까지 BA.4 감염자 115명과 BA.5 감염자 80명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보고서에서 두 변이가 BA.2보다 더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향후 BA.2와 지배종 자리를 다툴 것으로 예측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BA.4와 BA.5가 감염자의 중증 입원 및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도 지난주 “데이터가 제한적이지만, BA.4와 BA.5가 같은 오미크론 계통인 BA.1과 BA.2보다 중증도를 높일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라며 “다만, 환자 수가 급증하면 병원 및 중환자실 입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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