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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월트디즈니, OTT 끌고 테마파크 밀고…주가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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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기업]

디즈니플러스 등 OTT 총가입자수, 넷플릭스 비견

거리두기 완화로 디즈니랜드 수요 회복세

이익 성장성 대비 주가 저평가 상태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월트디즈니의 2분기(1~3월) 실적이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돈 것보다 스트리밍 구독자의 증가세가 확인되고, 규제 완화로 테마파크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성장 기반을 확보한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여력이 커졌다는 전망이다. 팩셋 컨센서스 목표가는 158.81달러이며, 19일 종가는 103.14달러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21일 “월트디즈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자 증가와 디즈니랜드 수요에 힘입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192억달러, 주당순이익은 37% 늘어난 1.08달러를 기록했다”며 “시장예상치는 1.7%, 10.2% 하회했지만 디즈니플러스 순증 가입자수 증가와 디즈니랜드 및 리조트 규제 완화로 테마파트 회복세 등은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2분기 매출 확대는 미디어사업의 공이 컸다. OTT 및 케이블TV 등 미디어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36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다. OTT 부문의 영업이익은 8억9000만달러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로 케이블 부문이 28억달러의 이익을 내면서 적자폭이 상쇄됐다.

OTT 구독자수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수는 전분기 대비 790만명 증가한 1억400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 대비 260만 더 증가한 수준이다. 훌루 신규 가입자수도 30만명, ESPN플러스는 1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모두 더한 OTT 총 가입자수는 2억400만명으로 넷플릭스(2억2000만명)에 비견할 수준까지 올라왔다. 디즈니 측은 오는 2024년까지 최대 2억6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마파크 사업 회복세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디즈니랜드 수요 증가와 티켓 가격 상승으로 관련 매출액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67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상하이와 홍콩 지역 락다운으로 해당 지역에서 3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이데일리

OTT 구독자수 확대와 테마파크 수요 회복을 고려하면 디즈니의 현재 주가는 이익 성장성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디즈니의 12개월선행 자기자본이익률(12MF ROE)은 8.5%로 지난해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3년 주당순이익 연평균성장률(EPS CAGR) 42.4%와 12개월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 20.7배를 반영한 주가수익률 대비 이익증가율(PEG) 배수도 0.5배로 넷플릭스(1.7배), 미디어·엔터산업(6.4배) 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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