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밀 수확하는 농부들 |
21일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헤다야툴라 바드리 아프가니스탄 재무장관은 전날 모든 세관에 밀 수출을 즉시 금지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바드리 장관은 "많은 사람이 이란과 파키스탄으로 밀을 반출하고 있어 식량 부족을 가중한다"며 "재무부와 농업부가 공동으로 모든 국경 지역에서 밀 수출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쌀과 밀가루는 아프가니스탄의 주요 식량이다.
아프가니스탄은 매년 150만∼300만t의 밀이 부족해 해외 원조를 받았으나 작년 8월 탈레반 재집권 후 원조 물량이 급감한 데다 가뭄까지 덮쳐 식량 위기가 심각한 상태다.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주, 칸다하르주 등의 농민은 가뭄으로 밀을 재배할 물이 부족해지자 양귀비 재배로 눈을 돌렸다.
양귀비는 재배 과정에서 물이 거의 필요하지 않으며 심은 후 5개월만 지나면 수확이 가능하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아프간 인구 4천만 명 가운데 2천400만 명이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간 당국은 러시아 등에서 부족한 밀과 밀가루를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 가격이 치솟았고, 국제원조가 끊긴 아프간 정부는 연 440억아프가니(약 6천500억원) 규모의 재정적자에 직면하는 등 국가 재정이 거의 파탄 난 상태다.
세계 2위의 밀 생산국인 인도가 식량안보를 확보하겠다며 지난 13일 밤부터 정부의 허가 없는 밀 수출을 금지해 국제시장 밀 가격이 더 올랐다.
이달 10일 밀 수확하는 아프가니스탄 농부 |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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