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지지받아 통과한 것 아냐…엄청난 오판"
여야 협치…"與, 그동안 태도 진짜 바꿔야"
정호영 거래설에…"사람 그렇게 취급하나"
30표 이상 이탈표…"문제 삼지 않을 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투표 전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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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이 진행된 본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앞날이 참 걱정이다. 이런 식으로 국회가 운영되면 서로 상생이 아닌 정쟁의 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한덕수 총리 인준에 동의를 하며) 진짜 어려운 결정을 한 것인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짧게 `고맙다`고 얘기했지만 진정 그러려면 그동안에 자신들의 태도 자세 진짜 바꿔야 한다”며 “국회를 이렇게 운영해서는 안 된다. 뭐 하나 자기들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정당으로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이날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재석 의원 250명 중 찬성 208표, 반대 36표, 기권 6표로 가결됐다.
그는 한 총리의 가결 과정을 두고 “후보가 문제가 없어서 이번에 통과된 게 아닌데 마치 본인들이 무슨 문제 없는 인물이 국회와 국민의 지지를 받아서 통과된 것으로 생각하면 그건 엄청난 오판”이라며 “결국은 이제 오만과 독선으로 빠져들게 하는 그런 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총리 임명안을 두고 국민의힘 측에서 협조를 안 했던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때 아시다시피 (당시) 이낙연 초대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 아예 들어오지도 않고 보이콧을 했다”며 “두 번째 정세균 후보자일 때는 도덕적 문제 하나 나오지 않아 `국회의장 출신이 왜 총리를 하느냐`는 정치적 이유로 아예 반대 당론을 정했고 세번째 김부겸 후보 때는 자기들이 반대한다`면서 보이콧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말 그대로 `반대를 위한 반대`에 오만한 모습이나 정략적 모습을 다 보이고 지금 와서는 민주당에 마치 `발목 잡는다`는 듯 말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한덕수 총리 인준에 동의를 하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겠다`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민주당은 이에 대해 너무 기가 찼다”며 “정 후보자에 대해 마치 거래를 제안하는 듯 했는데 무슨 흥정과 거래에 물건인 양 취급하는 그 사람들(국민의힘)의 인식도 참 이해가 안됐다. 무슨 장기판 돌도 아니고 사람을 그렇게 취급하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에서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했으나 30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온 것에 대해선 “민주당이 약속대로 임명동의안을 처리를 해 드렸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선 우리가 내부적으로 문제를 삼을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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