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아티스트 논란에 미온적 태도
방시혁 의장, 태도 재조명
[텐아시아=윤준호 기자]
방시혁 의장 / 사진=텐아시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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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의 복기》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동향을 소개합니다. 연예계 전반의 문화, 패션, 연예인들의 과거 작품 등을 살펴보며 재밌고 흥미로운 부분을 이야기해 봅니다. MZ세대의 시각으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니즈는 무엇인지, 대중에게 호응을 얻거나 불편케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되짚어 보겠습니다.
르세라핌 김가람이 '학폭 논란'으로 활동 중지를 선언했다. 하이브가 김가람 논란에 전면전을 선택한 것.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하이브가 독을 품은 듯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르세라핌은 데뷔 전 김가람 '학폭 논란'이 터졌다. 멤버 공개, 포토 카드 공개에 이어 쇼케이스까지 침묵을 이어오던 쏘스뮤직. 르세라핌은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직접 프로듀싱한 그룹이다. 하이브에서도 힘을 실은 팀인 만큼 더 이상의 침묵은 그룹의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김가람이 학폭 가해자인 것처럼 왜곡된 주장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일방의 입장만이 전달됨에 따라 그동안 제기되어온 의혹들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알렸다.
입장문에서는 김가람의 '학교 폭력' 논란을 주장했던 유은서(가명)가 가해자였고, 김가람과의 사소한 다툼 이후 전학을 갔다고 전했다. 김가람이 '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된 사실은 유은서가 신고를 했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하이브는 마지막으로 "중학교 1학년 때 복잡한 배경 속에서 발생한 일들이었지만, 본인의 철 없던 행동을 김가람 본인이 되돌아 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김가람의 활동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르세라핌 김가람 / 사진=텐아시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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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의 갑작스러운 활동 중지 선언으로, 방시혁의 '무대응' 원칙이 깨졌다. 하이브의 계속된 침묵이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이브는 그간 소속 아티스트의 논란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가장 최근에는 글로벌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신보 '프루프(Proof)' 논란에서 찾을 수 있다. 해당 앨범에 '성범죄 의혹' 작곡가가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아미(BTS 팬클럽)는 앨범 구매 보이콧을 선언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의 태도는 아이러니했다. 빅히트 뮤직은 텐아시아와의 전화에서 "논란의 작곡가와 관련해서 소속사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침묵했다.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의 일관된 모습은 의장 방시혁으로부터 나왔다는 해석도. 방시혁은 음악 프로듀서 시절부터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발언을 자제해왔다.
방탄소년단 / 사진=텐아시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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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2018년 일본 우익 작사가와 곡 작업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여러 매체는 방시혁이 "우익 작사가와 음악적 교류를 이어왔고, 그의 세계관에 호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방시혁은 해당 논란에 대해 방시혁은 묵묵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시혁은 2011년 그룹 '옴므'의 ‘뻔한 사랑 노래’를 프로듀싱했다. 해당 곡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자 당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내부 모니터링 결과 문제가 전혀 없다. 멜로디 라인이 비슷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방시혁은 '표절 논란'에 대해 더 이상의 언급은 없었다. 방시혁의 철학과 생각이 드러났던 사건이다.
김가람의 활동 중단으로 전면전은 시작됐다. 칼을 빼든 하이브. 더 이상의 침묵은 르세라핌을 넘어 글로벌 엔테 그룹 하이브의 명성에 먹칠을 하는 행동이라 판단한 것.
김가람을 둘러싼 양 측의 의견은 나왔다. 가해자가 누군지 피해자가 누군지 확실한 상황은 아니다. 하이브가 어떤 방법으로 멤버를 보호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증명할지 대중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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