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대한민국 방송계 최장수 MC 송해가 지난 34년을 이끌어 온 KBS ‘전국노래자랑’ 하차 이슈가 연일 화제다. '전국 노래자랑' 관계자는 최근 이와 관련해 OSEN에 "송해 선생님이 제작진 측에 '더는 못할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셔서 하차 얘기가 나오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송해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겠으며 후임 등의 사안은 다각도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후 큰 아쉬움과 동시에 '전국노래자랑' 차기 MC에 대한 하마평이 방송가를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송해의 후임이라는 자체가 묵직한 책임감과 남다른 능력을 요하는 만큼, 송해가 하차한다면 과연 누가 그 자리를 이어받을지 주목되고 있다. 꾸준히 하마평에 오른, '전국노래자랑'의 차기 MC로 가장 적합한 인물 세 사람을 통해과 캐릭터, 능력치를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아 분석해봤다.
적합도 항목#1 : 정통성
이상벽 ★★★
송해가 일찌감치 후계자로 점친 방송인이다. 1968년 CBS 라디오 ‘명랑백일장’을 시작으로 방송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50년이 넘는 방송경력의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특히 KBS ‘아침마당’을 12년 동안 진행하며 ‘장수 MC’라는 타이틀을 가지기도 했다.
이수근 ★★★
이수근 역시 송해가 개인적으로 인정한 MC다. 이수근은 2008년 KBS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 당시 ‘전국노래자랑’에 참여하며 송해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송해는 방송에서 이경규, 강호동, 유재석 등 국민MC를 마다하고 이수근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남희석 ★★☆
남희석은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하게 밝히며 MC자리를 원하는 쪽에 가깝다. 2011년 5월 방송된 KBS 2TV '유쾌한 시상식! 그랑프리'에서 당시 후보에 오른 송해 앞에서 ‘전국노래자랑’ MC 자리를 물려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한 바 있다.
적합도 항목#2 : 능력치
이상벽 ★★
우리 방송계를 대표하는 베테랑 MC지만 이상벽의 주 무대는 공개무대가 아닌 스튜디오다. 라디오로 시작해 토크 프로그램, 특히 아침토크 프로그램에서 차분한 입담으로 오랜 시간 자신만의 왕좌를 지켜온 만큼 흥을 돋워야 할 야외 음악 프로그램 진행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상벽 역시 만 74세의 고령이라는 점도 눈여겨 봐야한다.
이수근 ★★☆
레크레이션 강사 출신답게 행사 진행이 월등하다. 장르는 다르지만 강변가요제 본선, 난영가요제 은상 수상 등 음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이수근의 유일한 약점은 이수근 자신이다. 그가 버라이어티를 더 잘한다는 것. 자타공인 이수근이 가진 최고의 예능감은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출연자들과 호흡할 때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남희석 ★★☆
남희석이 MC로서 가진 가장 큰 장점은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치열하게 경쟁하는 예능보다 최근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두드러지게 활약하는 것도 이 같은 캐릭터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자연스러운 재미를 끌어내는 능력만큼은 최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남희석이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등에 출연하며 연령대가 높은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진행자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
적합도 항목#3 : 신선도
이상벽 ★★
전술했듯 50년이 넘는 경력의 최고참급 방송인인 까닭에 신선도는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스튜디오에서만 보던 이상벽을 야외에서 본다는 점이 유일하게 신선도를 이야기할 수 있는 대목일 뿐이다.
이수근 ★★☆
이수근이 후보군 중 최상위로 꼽히는 건 송해와 이수근의 싱크로욜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흥이 넘치는 단신 MC라는 높은 싱크로율은 반대로 이수근이 ‘젊고 에너지 넘치는 송해’로만 인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희석 ★★★
에너지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여유있게 흐름을 끌고 가는 남희석 스타일의 프로그램 진행 방식은 ‘전국노래자랑’에 새로운 톤을 만들 수 있다. 또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재미요소인 일반인과 출연자들과 토크도 송해가 지금까지 해온 방식과 색깔이 분명 다르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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