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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銀' 페어 스케이터 캐나다 귀화 선언…러시아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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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이자 전 러시아 페어 스케이팅 대표였던 나탈리아 자비아코(27, 러시아)가 캐나다로 귀화할 뜻을 밝혔다.

러시아 매체 메타레이팅은 20일(한국시간) "평창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나탈리아 자비아코가 캐나다로 귀화할 뜻을 밝히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의 하원의원 비탈리 미로노프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적을 옮길 나라다. 그런데 러시아에 부정적인 국가 가운데 하나인 캐나다로 귀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비아코를 비난했다.

러시아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전설 예브게니 플루센코(40)의 부인이자 TV 프로그램, 공연 기획자 및 프로듀서인 야나 루드코브스카야(47)는 "4년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다른 나라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것은 비인도적이고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비아코는 현역 선수가 아니기에 러시아 스포츠에 큰 데미지는 없다"고 덧붙였다.

1994년 에스토니아에서 태어난 자비아코는 2010년부터 4년간 미국에서 생활했다.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주한 뒤에는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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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러시아 로스텔레콤 컵 페어에서 은메달을 따며 주목받았다. 2018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고 평창 올림픽에서는 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 :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로 출전해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자비아코는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끝으로 은퇴했다. 그러나 최근 빙판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캐나다로 귀화할 의사도 드러냈다.

이탈리아 매체 OASPORT는 자비아코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자비아코의 새로운 파트너는 캐나다 출신 재커리 델먼이 될 것"이라며 "이들은 캐나다를 대표해 국제 대회에 출전하고 캐나다에서 훈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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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선수들은 각종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ISU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막았다.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던 자비아코는 러시아를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안나 셰르바코바(18, 러시아)도 국제 대회 출전이 불투명해지자 "은퇴를 고민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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