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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 UFC 대표도 못한 일에 도전…"표도르 vs 주도산 추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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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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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29전 29승 무패로 은퇴한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3·러시아), 이제 사업가 다 됐다.

종합격투기 대회 '이글FC(Eagle FC)'를 띄우려고 수완을 발휘하는 중이다.

이글FC는 원래 러시아 대회사 고릴라FC였다. 고릴라FC는 2017년 5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러시아 여러 지역에서 29회 대회를 연 중견 단체.

하빕은 2020년 11월 고릴라FC 인수 후 대회명을 이글FC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프로모터 길에 들어섰다.

2020년 12월부터 러시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등에서 대회를 열다가 올해 미국에 데뷔했다. 지난 1월과 3월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FLX아레나에서 UFC 출신들을 앞세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오는 2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이글FC 47>을 연다. 메인이벤트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 요르간 데 카스트로의 헤비급 경기다.

하빕은 이글FC를 알리기 위해 분주하다. 토니 퍼거슨이 TUF 코치로 경쟁하자고 제안하자 이를 지렛대로 이용했다.

퍼거슨은 지난 17일 아리엘 헬와니 기자가 진행하는 'MMA 아워'에서 "하빕과 TUF에서 코치로 대결하고 싶다. 내가 하빕보다 선수를 더 잘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하빕은 이글FC 쪽으로 물길을 틀었다. 트위터로 "퍼거슨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다. UFC 경영진에 연락해 보자. 그런데 그들에게 별 생각이 없다면, 이글FC에서 코치 대결을 해 보는 게 어떨까 제안한다"고 응답했다.

하빕은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실현하지 못한 일을 추진하고자 한다. 표도르 예멜리야넨코 영입에 나선다.

하빕은 19일 <이글FC 47> 기자회견에서 "도스 산토스가 이번에 이기면, 표도르와 대결을 성사하고 싶다. 벨라토르 대표 스캇 코커와 대화하고 싶다. 표도르는 현재 벨라토르와 계약돼 있다. 표도르의 다음 행보를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협상할 여지는 있다.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초보지만 매치메이커로서 감각을 자신한다. "표도르와 도스 산토스는 오랫동안 세계 종합격투기의 간판이었다. 표도르는 GOAT다. 도스 산토스는 UFC 챔피언 출신이다. 팬들이 기대하는 맞대결이다. 내겐 아주 흥미로운 매치업"이라고 말했다.

하빕은 인스타그램 3300만 팔로워를 지닌 인플루언서다. 화이트 대표와 같은 눈높이에서 협상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자신의 종합격투기 팀 '이글스 MMA' 선수들을 밀어주는 데도 적극적이다.

하빕은 19일 ESPN과 인터뷰에서 "화이트에게 '이슬람 마카체프가 타이틀전으로 가야 한다. 다른 파이터가 그 자격을 얻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문자를 보냈다. 아직 답은 없다. 바쁜 모양이다"며 웃었다.

이슬람 마메도프, 아흐메드 알리예프 등 실력은 있지만 덜 알려진 이글스 MMA 파이터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도 한다.

<이글FC 47>에서 마메도프는 잭 제인과, 알리예프는 대럴 호처와 라이트급으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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