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與, '한덕수 인준하면 정호영 낙마시키겠다' 흥정"

"與 내부서 韓 인준 부결시켜도 좋다는 말 나와…정치적 책임 물을 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박혜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한 본회의 표결을 앞둔 데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한 후보자를 인준해 주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사퇴시키겠다는 의미 없는 거래와 흥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 안에서는 민주당이 한 후보자 인준을 부결시켜도 좋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한 후보자 인준안에 대한 표결이 있지만 한 후보자는 그동안 공과 사의 경계를 심각하게 무너뜨리며 살아온 것이 청문회 과정에서 입증됐다"며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민주당은 첫 총리 후보라는 점을 고려해 인내하며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무책임하고 정략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회의장 선출에도 반대하는 몽니를 부리며 또한 자신들이 당초 합의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명단을 오늘까지 제출 안 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는 사이 윤 대통령은 말로만 협치를 외치며 문제투성이 내각 인사를 강행했다"며 "국정 현안을 책임 있게 풀어가려는 모습은 온데간데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치적 책임을 무겁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 인준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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