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1달러(2.5%) 하락한 배럴당 109.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2.82달러(2.5%) 떨어진 109.11달러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약세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 그에 따른 달러 강세 움직임을 주시했다. 통상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의 가격이 비싸져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 지수는 0.3%가량 오른 103.819 근방에서 거래됐다.
또한 최근 들어 주식시장이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약세를 보이면서 원유 가격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미국 주요 3대 지수는 이날 2~3%가량 크게 하락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 제재를 일부 완화할 것이라는 소식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 재무부는 전날 미 정유사 셰브런에 베네수엘라 정부와의 원유사업 재개 논의를 허가했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선임 부사장은 CNBC에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이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는 인식과 주식시장의 조정 등으로 기술적 조정이 필요한 원유시장에서도 일부 차익 실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하면서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수요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39만4천 배럴 줄어든 4억2천82만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1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477만9천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123만5천 배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00만 배럴 줄고, 정제유 재고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전략비축유가 500만 배럴 방출됐으나 생산 증대와 수입 강화, 정제 활동 증가와 석유 수출 증가 등으로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휘발유 재고가 크게 줄었으며, 이는 14주 만에 처음으로 휘발유 내재 수요가 하루 900만 배럴 이상으로 올라갔다는 의미이며, 정제유 내재 수요는 소폭 증가했으나 정제유 재고는 소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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