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문제 인지했지만 챌린지 확산 막지 않아"
글로벌 숏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서 '블랙아웃 챌린지'를 하다 숨진 닐라 앤더슨(왼쪽)과 그의 어머니 타웨인나 앤더슨.(CBS뉴스 방송화면 캡처).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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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글로벌 숏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서 한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숨진 10세 소녀의 어머니가 틱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7일(현지시간) WSJ·CBS 뉴스 등에 따르면 닐라 앤더슨의 어머니 타웨인나 앤더슨은 "자신이 딸이 틱톡에 올라온 '블랙아웃 챌린지'를 하다가 의식을 잃었다"며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동부지역 지방 법원에 틱톡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앤더슨이 청구한 보상액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질식 게임' 등으로도 불리는 블랙아웃 챌린지는 뇌로 가는 산소를 차단해 환각과 유사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발작, 뇌 손상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경고한다. 미국, 영국 등에서도 질식 게임을 했다가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었다.
앤더슨은 지난해 12월7일 딸 닐라가 이 챌린지를 하다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고, 5일 후 병원에서 숨졌다고 주장했다. 틱톡은 이 챌린지의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챌린지의 확산을 막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
틱톡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블랙아웃 챌린지는 틱톡의 트렌드가 아니다"며 "우리는 관련 콘텐츠가 발견되면 즉시 삭제할 것이고, 이 챌린지로 숨진 이들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해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앤더슨의 소송 대리인은 "틱톡의 알고리즘은 자신을 질식시키는 방법을 '도전'으로 위장해 10세 소녀에게 보냈다"며 "틱톡에게 책임이 있다는 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 소유의 틱톡은 사용자가 좋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디오 클립을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제공하며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월간 사용자만 10억 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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