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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불붙는 OTT 시장

화제작 없는데 엔데믹 전환까지…OTT 가입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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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1위 넷플릭스, 실적 부진에 직원 150여명 해고

올 1분기,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유료 가입자 줄어

거리두기 해제에 극장 야외로, 토종 OTT도 타격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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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일제히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이후 가입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화제작도 마땅치 않은데 서비스 가격은 오르고 경쟁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직원 150여명을 해고했다. 이는 미국 본사 전체 인력의 약 2% 규모다.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세계 유료 가입자가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20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줄어든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2분기(4~6월) 중에도 추가로 가입자가 200여만명 감소할 수 있다고 예고한 만큼 넷플릭스의 인력 감축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가도를 달리던 한국시장에서도 OTT의 영향력이 주춤세다. 일상 회복과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극장 및 야외로 향하는 발걸음이 늘어난 영향이다. 마블 신작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 일주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OTT 모바일 월 사용자 수는 올해 1월보다 최대 24% 떨어졌다. 넷플릭스의 월별 사용자 수는 지난 1241만명에서 1153명으로 7% 줄었다. ‘오징어 게임’ 이후 신작 인기가 저조한 상황이다. 여기에 넷플릭스는 올해 요금을 20% 가까이 인상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웨이브는 492만명에서 433만명으로 12%, 티빙은 419만명에서 386만명으로 8% 감소했다.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외면받은 곳은 디즈니플러스다. 디즈니플러스 사용자수는 201만명에서 153만명으로 3개월만에 24% 급감했다.

디즈니플러스는 갈수록 경쟁력을 잃는 모양새다. 이달들어 어린이날인 5일 사용자수(DAU)가 27만3697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 10일 17만9382명으로 줄었다. 업계는 디즈니플러스의 부진 배경으로 현저히 적은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수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부재를 꼽았다. 디즈니플러스는 올해 최소 12개의 오리지널을 포함한 20개 이상의 한국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콘텐츠 업데이트가 여전히 더디다.

OTT는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더욱 늘린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는 작년(5500억원)보다 투자를 늘려 8000억원을 한국 시장에 투자한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을, 티빙은 내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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