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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NBA 미국 프로 농구

이현중, NBA 진출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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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명 신인 선발 지명 목표로
돈치치 소속사와 계약하고
G리그 캠프, NBA 팀 워크아웃 참가
최고 슈터 알리기 적극 행보
한국일보

데이비슨대 이현중(오른쪽)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의 본 세커스 웰니스 아레나에서 지난 3월 열린 NCAA 남자농구 디비전1 64강 토너먼트에서 드리블을 하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그린빌=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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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믿는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내가 최고의 슈터다.”

한국인으로 18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프로농구(NBA)에 도전장을 낸 이현중(22)이 자신의 진가를 스스로 알리며 목표에 한발씩 다가서고 있다.

이현중은 1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윈 트러스트 센터에서 열린 G리그 엘리트 캠프 첫 경기에 나서 20분 54초 동안 9득점·6리바운드·2스틸·1블록슛을 기록했다. G리그는 NBA가 직접 관리하는 하부리그로, 매년 여름마다 캠프를 열어 NBA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고 있다. 올해 캠프에 참가한 44명의 유망주들은 NBA와 G리그 스카우트, 코치 등 앞에서 5대 5 경기와 근력, 민첩성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이현중은 2022 NBA 드래프트 참가자 가운데 최고 유망주를 초대해 신체능력을 점검하는 컴바인 행사에는 초대받지 못했지만, G리그 캠프에서 존재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5대 5 경기에서도 부지런히 코트를 누비며 3점슛 8개를 시도해 3개를 성공시켰다.
한국일보

이현중이 2022 NBA 드래프트에 나섰음을 소속사가 알리고 있다. BDA·WME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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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은 지난달 NBA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한 후 계획대로 드래프트 준비를 하고 있다. 댈러스 매버릭스 루카 돈치치가 소속된 에이전트인 빌 더피 어소시에이츠(BDA)와 계약을 했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새크라멘토 킹스, 인디애나 페이서스 등 NBA 팀이 직접 마련한 워크아웃 행사에도 참가했다. 워크아웃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가진 구단이 관심을 가진 선수들을 초청해 기량을 살피는 자리다. 인디애나가 14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현중은 “몇 가지 단점이 있지만, 스스로를 믿는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서는 선수들 중 내가 가장 뛰어난 슈터라고 본다”며 “캠프가 끝나면 에이전시 내 선수들 간 벌이는 쇼케이스 경기, 팀 워크아웃 등을 더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현중이 58명을 뽑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되면 2004년 하승진(2라운드 46번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이후, 한국 선수로 2번째 NBA 진출 선수가 된다. 골프, 야구, 축구 등 다른 종목 빅리그에 한국 선수들이 대거 활약하는 것과 다르게 NBA는 여전히 한국 선수뿐만 아니라 동양 선수에게는 높은 벽이어서, 이번 드래프트에 아시아권에서도 관심이 높다.

이현중은 지난 시즌 데이비드슨대에서 선배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조차 달성하지 못한 180클럽(야투·3점슛·자유투 성공률이 각각 50%, 40%, 90% 이상 기록)에 가입하며 최고 슈터로 떠올랐지만, 현재 드래프트 지명 가능성은 엇갈린다. 상위 50번째 내에 지명된다는 희망도 있지만, ESPN처럼 낙제점(96위) 수준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조현일 SPOTV 해설위원은 “유명 에이전트가 붙은 것은 지명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며 “미 전역으로 자신을 알리는 작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현대농구에서 원하는 2m 넘는 신장에, 장거리 슛을 보유했다는 분명한 장점을 갖고 있어 NBA 진출이 꿈만은 아닐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현중이 참가한 2022 NBA 드래프트는 다음 달 24일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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