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석환이 안타를 터트리고 자축하고 있다./OSEN DB |
[OSEN=이선호 기자] 퓨처스 무대는 비좁다?
1군에서 부진했던 KIA 타이거즈 좌타거포 김석환(23)이 퓨처스 무대를 호령하고 있다. 16일 현재 퓨처스리그 7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8푼3리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29타수 14안타를 때려냈다. 홈런은 없지만 2루타 3개, 도루 3개, 3타점을 기록했다. OPS가 1.083에 이른다.
2017년 입단한 김석환은 군복무를 마치고 작년 8월 퓨처스 무대에 복귀하며 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눈길을 모았다. 시즌 막판 1군 콜업을 받아 홈런도 치고, 2루타와 타점도 생산하는 등 달라진 타격으로 유망주 반열에 올랐다. 마무리 캠프에서 좌익수로 복귀하며 2022시즌을 준비했다.
김종국 신임 감독은 스프링캠프 1군 명단에 김석환의 이름을 넣었다. 그러나 코로나 19에 걸려 뒤늦게 실전 무대에 합류했다. 김 감독은 계속 선발 좌익수로 출전시키며 기회를 주었다. 연습경기에서 날카로운 타격을 펼쳤고, 시범경기에서도 3할대 타율로 응답했다. 개막전 7번 좌익수로 당당히 나섰다.
그러나 1군의 벽은 높았다. 22경기 65타석에 들어섰다. 9안타에 그쳤고 타율은 1할6푼4리로 부진했다. 2루타 1개와 홈런 1개도 터트렸으나 타선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1할4푼3리에 그치며 팀 득점력 부진의 이유로 작용했다. 나성범, 최형우 등이 만든 기회를 살리는 타격이 부족했다.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해 타석에서 상대 배터리와 싸움에서 밀렸다. 1~5선발, 리그 최강의 필승조들까지 상대하면서 역부족을 느꼈고, 자신감도 떨어졌다. 결국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고졸루키 김도영까지 부진해 더 이상 기회를 주기 어려웠다. 대신 김 감독은 "실전을 많이 하면서 자신감을 얻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했다.
개막 이후 한 달동안 리그 정상급 투수들만 상대하다보니 퓨처스 리그 투수들은 공략이 쉬웠던 모양이다. 7경기에서 3안타만 세 차례 터트렸고, 2안타도 두 번 기록했다. 시원시원한 타격으로 자신감을 많이 회복한 모습이다. 이런 타격을 계속 보여준다면 1군 복귀 가능성이 높다. KIA 1군은 17~19일 부산에서 롯데와 3연전을 벌인다. 김석환이 퓨처스리그에서 재충전을 마치고 복귀할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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