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현숙 정호영 임명, 국정운영 폭탄될 것…인사참사 책임 묻겠다"
"윤대통령식 인사, 반지성주의에 다름 아냐…말뿐인 의회주의는 국민 불신"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형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 임명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시정연설에서 의회주의를 강조했는데, 하루 만에 '마이웨이 인사'를 강행하는 게 윤 대통령이 말하는 의회주의 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에서 국민 다수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민검증에 탈락한 후보자를 임명 강행하는 것은 민주당이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임명도 임박했다고 한다"며 "이제 언급 자체가 무의미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뿐 아니라 (한 후보자와 김 후보자 역시) 국민 눈높이에서 벗어난다. (임명 강행은) 국정운영에 폭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이 연설에서 2차 대전 당시 영국 처칠 수상과 노동당 당수였던 애틀리의 파트너십을 거론한 것을 두고도 "처칠과 애틀리의 연정은 상호 신뢰와 존중에 바탕을 뒀기에 성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의회 존중과 협치의 실체를 보여줘야 한다. 말뿐인 의회주의로는 야당 뿐 아니라 국민불신만 깊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참모진 인사에 대해서도 "대검찰청 분소로 (만든 것도) 모자라 각종 비리의혹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며 "인사참사에 확실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성 비위 의혹에 휩싸인 윤재순 총무비서관은 더 지켜볼 것도 없다. 동료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일삼았다는 내부 증언이 줄을 잇고 있으며, 직원들이 'EDPS(음담패설)'이라고 칭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사검증대에 조차 올라갈 수 없는 인사다. 놀라운 것은 윤 대통령이 문제될 것이 없다며 경질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윤 비서관의 왜곡된 성 인식이 윤 대통령에게 부합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검찰에서는 윤 비서관의 논란을 무릅쓰고 탄탄대로의 뒷배가 됐을지 몰라도 국정운영에서까지 뒷배가 돼서야 되겠나"라며 "윤 대통령식의 인사야말로 보고싶은 사실, 듣고 싶은 사실만 선택하거나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에 다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기에 증거조작 검찰 출신이 공직기강을 바로잡는다고 한다"며 "윤 비서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등 대통령실 인사를 즉각 책임져야 한다. 하루 빨리 인사대참사를 수습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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