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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75회 칸영화제 정상화 개막…한국영화 대규모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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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영화제' 칸국제영화제가 3년 만에 완전한 정상화 개최를 추진한다. 설레는 무대에서 한국영화와 영화인들도 남다른 존재감을 남길 전망이다.

프랑스 동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리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는 17일 오후(현지시간) 진행되는 공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세계 영화인들과 함께 하는 축제의 포문을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행사를 전면 포기하고, 2021년에도 바이러스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매일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확인하는 등 방역 강화 속 약식으로 행사를 이끌었던 칸영화제는 올해 마스크도 훌훌 벗어 던진 채 모든 아쉬움을 넘어설 진정한 축제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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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개막작은 앞서 'Z'로 알려졌던 미셸 아자나비시위스 감독의 좀비 영화. 아자나비시위스 감독은 'Z'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 'Z'를 쓰지 않기로 결정, 프랑스어 제목을 'Coupez!'('Cut!')로 변경했다. 'Z'는 러시아어로 '승리를 위해'를 뜻하는 '자 포베두'(Za pobedu)의 첫 글자와 같다. 영어 제목은 그대로 'Final Cut'이다.

'Coupez!'는 저예산 좀비 영화를 찍던 이들이 실제 좀비에게 공격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미셸 아자나비시위스 감독은 지난 2012년 영화 '아티스트'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5관왕을 석권한 바 있다. 올해는 개막작을 들고 칸영화제를 찾게 된 만큼 수상에도 기대감을 높인다.

이튿날에는 대형 배우 톰 크루즈가 칸에 뜬다. 톰 크루즈는 비경쟁 부문 초청작 '탑건: 매버릭'을 들고 칸에 발걸음한다. '탑건'의 34년만 후속작 '탑건: 매버릭'은 최고의 조종사로 컴백한 매버릭(톰 크루즈)과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전대미문의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다. 대부분의 상영 시간이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개막 전부터 뜨거운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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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는 대규모 군단이 칸으로 향한다. 경쟁 부문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를 비롯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헌트(이정재 감독)', 비평가주간 폐막작 '다음 소희(정주리 감독)', 애니메이션 '각질(문수진 감독)'은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또한 한국배우 오광록 등이 출연한 프랑스 영화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는 주목할 만한 시선으로 인사한다.

이들 한국영화는 영화제 기간 전반부와 후반부에 모두 배치돼 'K무비'의 진수를 자랑한다. 시작은 '오징어 게임'을 통해 월드스타로 거듭난 이정재의 첫 감독작 '헌트'다. 19일에서 20일로 넘어가는 자정,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감독과 주연 배우로 활약한 이정재, 이정재와 23년 만에 한 작품에 출연한 정우성이 포토콜과 레드카펫에 연이어 오르며 19일을 '헌트의 날'로 만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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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봉준호 감독)와 '그 후'(홍상수 감독)가 나란히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2017년 이후 5년 만에 경쟁 부문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는 각각 23일과 26일 메인 타임 뤼미에르 극장(GRAND THEATRE LUMIERE) 상영을 확정했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박해일, '브로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강동원·이지은·이주영이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만난 뒤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두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다. 무엇보다 '헤어질 결심'은 탕웨이가 주연을 맡았고, '브로커'는 감독만 일본 사람인 한국영화로 글로벌 무대 속 아시아 대통합도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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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간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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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두 작품 모두 후반부에 배치된데다가 시상식이 열리는 28일까지 날짜도 가까워 폐막식 당일 수상을 위해 부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찬욱 감독은 심사위원대상 '올드보이'(2004), 심사위원상 '박쥐'(2009), 경쟁 부문 진출작 '아가씨'(2016)에 이어 4번째 경쟁 진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은 '어느 가족'(2018) 이후 4년 만의 칸이다.

여기에 배우 송강호는 통산 7번째 칸 초청으로, 지난해 '비상선언' 비경쟁 부문 초청과 심사위원 활약을 넘어 올해는 수상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가수 아이유에서 배우 이지은으로 칸까지 경험하게 된 이지은의 모습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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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배우 뱅상 랭동이 수고한다. 뱅상 랭동과 함께 하는 심사위원은 배우 레베카 홀(영국·미국), 디피카 파두콘(인도), 노미 라파스(스웨덴), 재스민 트린카(이탈리아)와 감독 아시가르 파르하디(이란), 레드 리(프랑스), 제프 니콜스(미국), 요아킴 트리에(노르웨이)다.

한편, 정주리 감독과 배두나는 칸 직행 필승 조합이 됐다. '도희야'(2014)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받았던 정주리 감독은 '다음 소희'로 비평가 주간을 마무리 짓고, 배두나는 같은 해 두 편의 영화로 칸의 부름을 받았다. 배두나는 스케줄을 조율 중, 타이틀롤 김시은은 정주리 감독과 손잡고 칸에 온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올해 비평가주간 심사위원에 위촉 돼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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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작사 맑은시네마가 협력제작사(Production Associe)로 이름을 올리고 오광록·김선영 등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 프랑스 영화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ALL THE PEOPLE I'LL NEVER BE)'도 있다. 메가폰은 프랑스 감독이 잡았다. 주연 배우 오광록이 칸을 직접 방문해 국내 취재진들과도 만난다.

이와 함께 영화진흥위원회,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관계자들과 배급사·영화사 등 마켓 관계자들도 줄줄이 칸에 입성, 어느 때보다 글로벌 주목도가 높은 K무비 홍보에 힘을 더한다. 국내 취재진도 오랜만에 많은 인원이 칸 현지를 직접 찾아 생동감 넘치는 소식을 전할 계획이다. 영화제는 28일까지 개최된다.

칸(프랑스)=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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