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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스위스, '넷플릭스법' 시행…매출 4% 자국 영화에 재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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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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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매출 일부를 자국 내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하는 '넷플릭스법'이 국민투표를 통과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위스의 TV와 영화 및 콘텐츠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이 법은 15일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유권자 58%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넷플릭스법은 글로벌 OTT가 스위스에서 올린 매출의 4%를 스위스 내 영화 제작에 투자하도록 규정했다. 스위스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구매하거나, 직접 스위스 내에서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투자 펀드에 참여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법은 OTT가 제공하는 콘텐츠의 30%를 유럽에서 제작된 영화나 시리즈로 채우게 하는 내용도 담았다.

법이 통과된 데 대해 넷플릭스는 "결과를 존중하고 규제 시행을 위해 정부와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좋은 이야기는 어디서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과거에도 스위스 콘텐츠에 투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과 디즈니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글로벌OTT 기업의 매출을 자국 콘텐츠 산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포르투갈은 OTT 기업의 매출 1%를 자국 영화와 시청각물 협회에 투자하도록 법제화했다. 덴마크에서도 부과금을 고려 중이고, 스페인은 곧 도입 예정이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도 OTT 기업 수익의 일부를 현지 콘텐츠에 투자하도록 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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