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사진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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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23)은 국내 무대에서 뛸 때 최강의 아이언 샷을 자랑했다. 프로 데뷔 해인 2018년부터 4년 연속 그린적중률 1위에 올랐고 단 한 번도 8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2020년 기록한 83.82%는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역대 최고 기록이다. 그의 아이언 샷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최혜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최종일 6타를 줄여 공동8위(합계 13언더파 275타)에 올랐다. 시즌 네번째 '톱10'이다. 특히 최근 4개 대회에서 세번 '톱10'에 오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톱10 확률은 8개 대회에서 4회로 50%다. 최혜진 보다 톱10 확률이 높은 선수는 3명 뿐이다. 컷탈락은 한번도 없고 가장 나쁜 기록도 JTBC클래식 공동32위다. 견고한 아이언샷이 그의 성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5개 대회를 끝냈을 때만 해도 최혜진의 그린적중률은 20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11번째 대회인 파운더스컵까지 더한 결과 6위(75.1%)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그린적중률 1위는 76.8%의 렉시 톰프슨(미국)이다. 최혜진과는 1.7%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두 선수 사이로 2위 사나 누티넨(75.7%), 3위 린 시유(75.4%), 4위 제니퍼 컵초(75.2%), 5위 조디 에워트 샤도프(75.1%)가 아주 근소한 차이로 촘촘히 순위를 메우고 있다. 최혜진과 샤도프의 확률이 같은 데, 정확히는 샤도프가 75.10%, 최혜진은 75.09%다.
물론 LPGA에서 뛰는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혜진의 아이언 샷 정확도가 가장 높다. 최혜진 다음 순위는 74.4%(9위)의 김아림이다. 이정은5가 73.8%로 13위에 올라 있고 올해 우승이 있는 고진영과 김효주가 73.6%로 나란히 공동14위다. 최혜진과 신인왕을 다투는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은 72.8%로 23위다.
최근 LPGA 최강 아이언 우먼은 고진영이었다. 고진영은 짧은 티샷 거리에도 불구하고 데뷔 첫해인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그린적중률 부문에서는 1위 아니면 2위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2년 연속으로 LPGA투어 그린적중률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근소한 차이로 톰프슨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20년은 4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해 통계에서는 빠졌지만 상금왕을 차지한 고진영이 단순 수치만으로는 그린적중률 1위에 올랐을게 분명하다.
고진영 다음으로 아이언을 가장 잘 다루는 선수는 톰프슨을 꼽을 수 있다. 톰프슨은 장타력에다 강력한 백스핀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그린을 공략해 높은 그린적중률을 보이고 있다. 고진영이 1위에 올랐던 2019년 4위(76.1%)였고 2018년에는 고진영과 근소한 차로 2위(75.7%)에 올랐다. 톰프슨은 2015년과 2017년에는 각 77.2%와 77.7%로 그린적중률 1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우승은 호주 동포 이민지에게 돌아갔다. 최종일 2언더파 70타를 친 이민지는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톰프슨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고진영은 공동17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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