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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토트넘 코너킥 전문 키커 손흥민…현지 팬들은 태극기를 들고 기다린다[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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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영국 현지 팬들이 태극기들 들고 손흥민을 기다리는 모습. 런던 | 장지훈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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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런던=장지훈통신원·박준범기자] 현지 팬들도 하나둘씩 태극기를 들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7라운드 번리와 홈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승점 68)은 번리를 1-0으로 꺾고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승점 66)을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케인,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다. 전반에는 번리의 집중 견제에 시달려 슛을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했다. 후반에는 2차례 유효 슛을 하긴 했으나, 번리 골키퍼 닉 포프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EPL 득점왕 도약에 실패했다.

경기 결과를 떠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의 위상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코너킥 전담 키커다. 왼쪽, 오른쪽을 가리지 않는다. 반대 방향에서 뛰다가도 코너킥이 발생하면, 킥하기 위해 코너 플랫으로 향한다. 토트넘 팬 입장에서는 손흥민을 가까이서 오랫동안 볼 수 있는 시간인 셈이다. 점차 토트넘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는 태극기가 많이 보인다. 무엇보다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현지인들이 태극기를 직접 들고 경기장을 찾고 있다. 그만큼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과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손흥민은 번리전이 끝난 뒤 토트넘 팬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그는 리그에서 21골7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만큼은 에이스 케인(16골8도움)보다 골이 더 많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이 상을 내가 받아도 되는 자격이 있나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모든 선수가 어려운 순간에도 희생과 노력을 했다. 다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어려운 시즌이다. 찬사를 받을 만큼 잘하고 있다. 더 잘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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