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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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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장희민, 출전 두 번만의 우승... KPGA 상금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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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신설 대회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자 장희민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루키 장희민(20)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설 대회 우리금융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생애 첫승을 차지했다.

장희민은 15일 경기 여주의 페럼컨트리클럽(파72 721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면서 4타차 우승했다.

이로써 올해 KPGA투어 두 번째 출전만에 우승하면서 상금 2억6천만원과 함께 상금 순위도 지난주 매경오픈 챔피언 김비오(32)에 이어 2위(2억6852만원)로 뛰어올랐다. 장희민은 개막전인 프로미오픈에서 17위로 마친 데 이어 두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

우승한 장희민은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데 내일이 되어야 우승했다고 깨달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 타차 선두로 출발하면서도 마지막날 오히려 타수차를 벌렸다. 3라운드 마치고 긴장이 됐으나 그는 마지막날 해야 할 것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내가 경기에서 할 것에만 집중했다. 16번 홀이 승부처였다. 어려운 홀이었는데 버디를 잡았다.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는 그 홀에서 힘들게 플레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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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민이 2번홀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친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장희민은 중학교 2학년 때 국가 상비군이 됐다. 그해 영국으로 골프 유학을 갔다. 유럽에서는 프로 자격을 취득하는 데 나이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한 김민규(22) 역시 그렇게 유럽 3부 투어 생활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DP월드투어 3부투어인 유로프로투어 생활을 아버지와 둘이서 했다. 이후 유럽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한국으로 돌아왔다. ‘골프를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컸는데 그러다가 최현 프로를 만나서 많은 것을 배웠다. 지난 2020년부터 2년간은 2부 리그인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했다. 올해 투어는 지난해 퀄리파잉테스트에서 공동 10위를 하면서 출전권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스승인 최현 프로에게 배운 것은 야디지를 적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연습 라운드 때 최현 프로님이 ‘야디지북에 언덕 위치, 그린 경사 등 코스에 대해 세세하게 적어라’라고 말씀하셨다. 사실 그전에는 야디지북에 메모를 하는 습관이 없었다. 프로님 말씀대로 했고 처음으로 야디지북이 더러워졌다.”

이번 대회 기간 바람이 많이 불어 선수들에게는 힘들었는데 유럽에서의 생활 경험이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바람보다는 어려운 상황에서의 실전 해법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경기가 안될 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힘든 상황에도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이런 점이 유럽에서 얻은 것이다.”

장희민은 올해 시드 유지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우승을 통해 첫 목표가 일찍 달성됐으니 새로운 목표를 세워야 한다. “계획에 없던 우승으로 지금은 새로운 목표가 잘 생각나지 않는다. 해외투어에 도전도 해보고 싶고 골프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PGA투어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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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이 4위로 마치면서 제네시스포인트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KPGA]



김민규(21)는 첫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2오버파 74타를 쳐서 이날 3타를 줄인 이상희(30)와 공동 2위(1언더파)로 마쳤다. 개막전에서 우승한 박상현(39)은 2언더파를 쳐서 1언더파의 옥태훈(24), 함정우(28), 마관우(32) 이태훈(캐나다)과 공동 4위(이븐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상금 선두는 김비오이고, 3위가 박상현이지만 제네시스포인트는 김비오(32)의 컷 탈락으로 인해 박상현이 1677점으로 선두다. 장희민은 1203점으로 2위, 김비오가 120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KPGA투어에서 루키가 첫 대회에서 우승한 건 김경태(36)가 2007년 개막전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우승한 게 유일하다. 두 번째 대회 우승은 지난 2020년 군산CC오픈에서 김주형(20)이 기록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또한 장희민은 신인상 포인트에서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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