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공개한 근황. /문재인 전 대통령 트위터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퇴임 후 첫 SNS 메시지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문 전 대통령은 “귀향 후 첫 외출. 아버지 어머니 산소에 인사드리고, 통도사에도 인사 다녀왔다”라며 “법당에 참배 드리고, 성파 종정스님과 현문 주지스님을 뵙고 모처럼 좋은 차, 편한 대화로 호사를 누렸다”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통도사는 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오랜 세월 많은 기도가 쌓인 선한 기운이 느껴지는 절”이라며 “제 집이 통도사 울타리 바로 옆이기도 하고 친구 승효상이 설계하면서 통도사의 가람구조를 많이 참고했다고 해서 ‘통도사의 말사’가 되었다는 농담을 주고 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집 정리가 끝나지 않았고, 개 다섯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의 반려동물들도 아직 안정되지 않았지만, 저는 잘 지내고 있다”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귀향해 사저에 머물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천주교 부산교구 하늘공원에 위치한 부모님 묘소에서 참배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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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마을 비서실은 “대통령님께서 직접 쓰시는 글 외에도 평산마을에서의 일상을 비서실에서 간간이 전해드리겠다”라고 공지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주민들은 사저 주변에서 진행 중인 보수 성향 단체의 집회 소음에 시달리다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12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진정서를 작성해 이날 오전 경찰에 전달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 단체가 사저와 약 50~100m 정도 떨어진 도로에서 차량에 별도로 설치한 스피커로 12일 오전 1시부터 아침까지 국민교육헌장을 반복해 튼 것으로 전해졌다. 유사한 경찰 112 신고만 20여건이 넘으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는 집회 때문에 불편을 겪는다며 조치를 요청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집회 차량과 가장 가까운 주택에서 소음을 측정했지만, 야간 소음 기준(주거지·학교 등 기준 55dB) 이하로 확인돼 법적으로 제지할 근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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