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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매운맛 소재에 힙한 매력들을 더하니 젊은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마라맛 드라마가 완성됐다. 타깃 시청자층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우리는 오늘부터' 이야기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극본, 연출 정정화)는 같은 날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2049 시청률 부문에서 2.3%로 1위를 차지했다. 9일 첫 방송을 시작하며 방송 2회 만에 거둔 성과다.
2049 시청률은 최근 방송가에서 흥행 여부와 화제성을 판가름하는 지표로 꼽힌다. TV 시청자 수가 빠르게 감소하며 전통적인 지표였던 전국 가구 단위 시청률의 변별력이 감소한 가운데, TV 콘텐츠를 대중문화 전반에서 향유하는 시청자 층이 비교적 젊은 2049 시청자들로 인식되기 때문. 이에 '우리는 오늘부터'의 '2049 시청률 1위'는 그만큼 프로그램이 젋은 TV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 기저에는 '우리는 오늘부터' 원작의 파격적인 소재와 한국적인 정서가 어우러진 데다, 출연하는 배우들의 매력이 작품의 매력을 십분 살렸다는 호평이 깔려있다. 실제 '우리는 오늘부터'는 첫 방송부터 오우리(임수향 분)가 혼전순결 약속을 강조하는가 하면, 맹세와 달리 의료사고로 인해 라파엘(성훈 분)의 아이를 인공수정으로 임신하고, 이마리(홍지윤 분)의 계략과 이혼까지 쉴틈 없는 전개가 펼쳐졌다. 원작의 개성 강한 소재를 빠르게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킨 것이다.
여기에 여자친구 오우리의 임신이라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도 순애보를 보여주는 이강재(신동욱 분)는 한국 드라마 특유의 '서브 남자주인공'에 대한 애잔함을 살리며 몰입을 도왔다. 더불어 데뷔작이었던 SBS 드라마 '신기생뎐' 이후 오랜만에 한 작품에서 재회한 임수향과 성훈이 각각 오우리와 라파엘을 맡아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다. 극적인 소재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연기와 배우들의 매력이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셈이다.
'우리는 오늘부터'의 원작인 '제인 더 버진'이 해외 팬들에게도 '텔레노벨라'로 통할 정도로 자극적인 소재와 구성으로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받았던 바. 원작의 매력은 살리되 한국적인 정서로 현지화에 성공한 '우리는 오늘부터'의 초반 구성이 원작 팬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는 모양세다.
여기에 드라마 제작진은 "1, 2회는 사건의 포문을 연 수준"이라며 "이후에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이야기가 펼쳐진다. 초반에 긴장감 넘치는 소재들이 시선을 끌었다면, 가족애를 강조한 이야기들이 의외의 감동을 선사할 테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 '우리는 오늘부터'의 향후 전개와 성과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 monamie@osen.co.kr
[사진] SBS 방송화면, 그룹에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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