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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임기 마친 임지원 금통위원 “성장·물가 상충 심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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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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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2019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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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4년간의 임기를 마친 임지원 금통위원이 “높은 물가 상승률이 장기화하면서 성장·물가 상충 문제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후임 금통위원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참여 교수, 관료 출신 등이 거론된다.

임 위원은 12일 이임사에서 “앞으로 대내외 경제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이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도 상당히 높을 것”이라며 “비록 우리 경제가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 기조적으로 회복되고는 있지만 성장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여러 구조적 문제도 경제 활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금융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도 “크게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금융 취약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은에는 금융시장과의 적극적 소통을 당부했다. 임 위원은 “한은은 중요한 정책 공급자이지만 정책 효과가 대개 금융시장 경로를 통해 발현된다는 점에서 크게는 시장의 일부”라며 “금융시장과의 적극적, 다각적 소통을 통해 통화정책의 지경을 더 넓혀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JP모건에서 1999년부터 약 20년 동안 이코노미스트로 재직했으며 2018년 5월 13일 JP모건 서울지점 수석본부장에서 금통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임 위원은 4년의 임기 동안 세 차례 소수의견을 내며 ‘매파(긴축 선호)’ 성향으로 평가됐다. 2019년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때는 ‘동결’ 소수의견을,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꺼번에 0.5%포인트의 금리를 내릴 때는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금융통화위원의 후임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임 위원 자리는 은행연합회장 추천 몫이다. 따라서 형식적으로는 윤 대통령이 은행연합회장의 추천을 받겠지만, 결국 사전에 새 정부와 조율을 거친 인물이 추천·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후보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관료’ 출신이 유력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5명의 금통위원 중 이미 교수 출신이 3명인 만큼 다양성을 안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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