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4.2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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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위 문제로 제명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과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을 때 "굉장히 참혹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2020년 7월 19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있는 사실 그대로 냉정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당시 박 전 시장 성추행 논란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하락한 시점이었다.
박 의원은 해당 입장문에서 "민주당 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고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하거나 방조하지 않았는지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박 전 시장의 고소인을 '피해 호소인'으로 칭한 당의 조치와 관련해서도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부르지 않았던 부끄러운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는 지도층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단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18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뉴스 보도에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며 "당의 최고위원이자 충남도당위원장으로서 피해자분과 충남도민 여러분께 당을 대신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당내 성비위 혐의로 박 의원을 제명한다고 밝혔다. 2차 가해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혐의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 보좌진에 대한 성추행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최근까지 당 차원에서 박 의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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