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양이를 안고 산책하는 모습. 오른쪽은 김정숙 여사가 사저 관계자와 대화하는 장면이다. /뉴스1,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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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경남 양산 사저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측근 인사들은 11일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만난 뒤 “마치 5년 전 같았다” “편안해 보였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귀향해 사저에 머물고 있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고 이튿날 역시 대문 밖 출입 없이 예방하는 손님들을 맞이하기만 했다. 사저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께서 사저에서 푹 쉬시며 서재 정리 등 귀향 정리를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 둘째날인 11일 오전 11시55분쯤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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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1일 취재진 카메라에는 문 전 대통령 내외의 한결 편안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분홍색 세로 줄무늬 셔츠에 회색 면바지를 입은 차림이었고, 반려동물인 고양이를 품에 안고 산책하는 모습이 찍혔다. 연보라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김 여사 역시 마당에 나와 앉아 관계자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사저를 찾은 측근 인사들도 문 전 대통령의 근황을 알렸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페이스북에 “편안해 보이셨다. 대통령님 퇴근과 양산 가시는 길에 뜨겁게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쓴 뒤 사저 내부 소파에서 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저 내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공개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위)과 김태년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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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은 박수현 전 홍보수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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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아침에 뵌 대통령의 얼굴은 마치 5년 전 모습 같았다. 대통령직에서 자유로워지신 지 딱 하루만인데 어쩌면 그렇게 생기 넘쳐 보이는지 놀라울 정도”라며 “그만큼 대통령직의 무게가 컸기 때문이라 생각하니 마음 한켠이 아리기도 하다”고 썼다.
이어 “당신의 말씀대로 ‘잊혀진 삶’ 가운데 훨훨 자유로워지시기를 빌어본다”며 “자꾸만 뒤에서 ‘박 수석’하고 부르시는 대통령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눈앞에는 인자한 미소가 떠오르는 듯하다. 언제쯤 이런 환청과 환시가 사라질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양산 하늘에 뜬 햇무리 사진을 올리고 “대통령님의 마지막 소원인 성공한 전직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적었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 역시 “대통령님, 여사님 두 분 다 많이 웃으신다. 자연인으로 평안한 나날 보내셨으면 좋겠다”며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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