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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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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BTS 병역특례 둘러싼 찬반 "국위선양"VS"불공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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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 입대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계류중인 가운데 이들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병역 특례 문제에 대한 찬반 의견을 조명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100' 1위에 6곡이나 이름을 올렸다. 그래미상 후보에도 오르는 등 새로운 역사를 써내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서울 3회 콘서트만으로도 1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생산 유발 효과 1조 2324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801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병역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팀의 맏형인 진은 올해 30살이다. 올해가 입대를 미룰 수 있는 마지막 기한이다. 병역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입대를 해야하는 상황인 것. 지난해 병역법 개정안이 발의 됐으나 국회에서 계류 중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최광호 사무총장은 "법이 통과되고 6개월간 공포 기간이 있다. 6월 안으로 이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방탄소년단은 병역 혜택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PD수첩' 인터뷰에 나선 군 입대 예정자는 "외교적인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됐다. 군 면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군 입대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를 많이 알려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등 찬성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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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전임범 전 특전사령관은 "다른 보상을 줄 수 있는데 병역 특례까지 주는 건 공평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체 집단 사기가 빠진다. 선망의 대상이 군대를 안 간다면 어린 아이들이 '나도 뭘 해서 군대를 안 가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겠나"라며 병역 기피가 만연해질 것이라는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 광주전남지방병무청장 이동환 역시 "병역특례를 바라보는 대다수의 장병들이 소외감을 느낄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반대 의견을 가진 군입대 예정자는 "다 똑같은 사람인데 어디 아픈 거 아니면 다 가야한다", "말도 안되는 이유로 빠지는 사람들이 생길 것" 등의 의견을 냈다.

'PD수첩'은 현재 병역특례를 받고 있는 타 예술·체육분야 대상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조명했다. 현행법상 바이올린, 피아노, 무용 등 분야의 국내외 예술경연대회 상위 입상자,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 올림픽, 아시아 경기대회 상위 입상자 등 예술·체육 분야에서는 병역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포츠와 순수 예술만 포함될 뿐 대중 음악은 세계에서 인정을 받더라도 병역 특혜를 받을 수 없는 것이 차별이라는 것.

방탄소년단의 병역 이슈 관련, 소속사 측은 'PD수첩'에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일이므로 개별 회사 차원에서 대답하기 적절치 않다"면서도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국회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회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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