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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세월호 피해자 주체적이지 못해 죽어” 가톨릭大 총장, 막말 논란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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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피해자들에 대해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해 죽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원종철 가톨릭대 총장이 10일 해당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조선일보

원종철 가톨릭대 총장/가톨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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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총장은 이날 대학교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지난 4월 28일 우리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인간학특강’ 질의응답 시간에 제가 언급했던 세월호에 관한 내용이 논란이 되어 송구하다”고 말했다.

원 총장은 해당 특강 주제가 ‘나를 찾는다는 것’이었다며 “신입생 한 사람 한 사람은 각자 세상의 주인공으로서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 존재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대학생으로서 이제부터는 스스로의 생각으로 판단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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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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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총장은 “특강이 끝나고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에, ‘우리 모두의 아픔인 세월호 안에서 어른들의 말씀만 듣고 움직이지 않았던 학생들의 희생이 재발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저의 의도가 잘못 전달되었다고 생각한다. 세월호에 있던 학생들에게 어떤 책임이 있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세월호의 무고한 희생자들에게 너무나 큰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사려 깊지 못한 저의 표현 때문에 상처를 받은 학생들과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번 논란은 최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가톨릭대 전용 게시판에 원 총장 발언이 올라오며 불거졌다. 작성자는 원 총장이 특강에서 “1학년부터 취준(취업준비)해라” “부모님은 나보다 먼저 죽는다” “세월호 피해자들은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해 죽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가톨릭대 학생들과 네티즌들은 “막말”이라며 원 총장과 학교 측에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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