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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美 견제 받았던 회사, 이름 바꾸는 중…틱톡, 홍콩 분할상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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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바이트댄스, 산하 여러 회사 이름

중국 서비스인 '더우인'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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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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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산하의 여러 회사명을 '도우인'(douyin)으로 변경하면서 도우인의 분할 상장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도우인은 틱톡의 중국판이다.

8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미중 갈등, 데이터 보안 등 여러 가지 이슈로 상장이 지연됐던 도우인의 홍콩증시 분할 상장 준비가 재개됐다. 홍콩기업등록처에 따르면 바이트댄스(홍콩) 유한회사는 도우인그룹(홍콩) 유한회사로 회사명을 변경했으며 바이트댄스 산하 회사들이 계속해서 회사명을 도우인으로 바꾸고 있다.

중국 기업정보사이트 티엔옌차(天眼査)에 따르면 바이트댄스 유한회사는 도우인 유한회사로, 베이징 바이트댄스 과기유한회사는 베이징 도우인정보서비스 유한회사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2020년에도 바이트댄스가 가장 수익성이 좋은 사업부문인 도우인의 홍콩 상장 방안을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다만 2021년 4월 바이트댄스는 "회사가 상장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현재 상장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틱톡(중국판 도우인)은 바이트댄스의 핵심 사업부문이다. 2020년 코로나19 확신 이후 다운로드가 급증했으며 사용자들의 유료 이용도 크게 늘었다. 2020년 틱톡의 월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4% 증가한 7500만 달러에 달했으며 2021년에는 1억3000만 달러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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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분기 글로벌 비게임 앱 매출액 순위/사진=센서타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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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앱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포함)에서 비게임 앱 중 틱톡은 8억2100만 달러의 매출액으로 유료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연구원이 작성한 '2021년 글로벌 유니콘 리스트'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는 약 3375억 달러(약 425조원)에 달한다. 중국 인터넷 기업 중 텐센트(약 537조원)보다 적지만, 알리바바(390조원)를 능가하는 규모다.

이번 홍콩상장은 바이트댄스의 핵심 사업인 틱톡을 분할상장하는 계획이다. 틱톡만의 상장으로 기업가치를 얼마나 인정받을지는 미정이지만 초대형 상장임에는 분명하다.

지난해 바이트댄스는 창업자인 장이밍이 최고경영자를 사임하는 등 지배구조 면에서도 변화가 발생했다. 알리바바, 징동닷컴 등 중국 인터넷기업이 중국 정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마윈, 류창동 등 창업자가 모습을 감추기 시작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편 팡밍 화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년 동안 홍콩거래소가 상장제도를 개선하면서 홍콩 주식시장에 구조적 변화가 발생했으며 본토 증시와 홍콩증시 간 상호매매 제도의 도입으로 향후 더 많은 본토기업, 특히 뉴이코노미 기업이 홍콩에 상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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