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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꼭 잡겠다" 이승우에게 쏟아진 야유+견제...'결국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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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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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 신동훈 기자= FC서울을 상대로 필승을 다짐한 이승우가 침묵했다.

수원FC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에서 서울에 1-3으로 패했다. 수원FC는 2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9위에 위치했다.

킥오프 후 이승우가 공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이승우가 항상 '서울은 무조건 이기고 싶다'고 밝힌 게 서울 팬들의 심기를 건드린 듯 보인다. 이승우는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도 "수원 삼성 팬으로 자랐다. 슈퍼매치를 보면서 컸다. 서울이 이길 때가 있었는데 너무 마음이 아파 울었다. 서울을 만나면 무조건 이기겠다"고 전한 바 있다.

중앙에 위치하며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인 이승우는 김현이 들어온 뒤엔 좌측에서 활동했다. 강력한 압박을 펼쳤고 공을 잡으면 빠르게 끌고 올라가 기회를 만들었다. 이승우가 활약을 하려할 때마다 서울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이승우가 파울을 당해 쓰러져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승우에겐 유독 냉혹했던 서울 팬들이다.

반대로 이승우가 실수를 하거나 공을 빼앗기면 환호성을 질렀다. 주로 기성용이 이승우를 저지했는데 서울 팬들은 다른 수원FC 선수들에게서 공을 가져왔을 때보다 더 기쁨을 표출했다. 이승우를 잘 막은 서울은 박주호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얻었다. 황인범을 추가해 중원을 강화했고 후반 16분 오스마르가 선제골을 넣어 앞서갔다.

수원FC가 라인을 더욱 내려 이승우는 활약하기 어려웠다. 워낙 낮은 위치에서 공을 잡아 홀로 끌고 가기엔 거리가 너무 멀었다. 견제가 심해 더욱 어려움이 컸다. 수원FC는 김현을 빼고 김승준을 추가해 이승우에 쏟아지는 견제를 분산하려 했다. 후반 21분 이승우 패스를 받은 김승준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점수는 원점이 됐다.

흐름을 타는 듯했지만 서울의 공격이 워낙 거셌다. 김신진 투입으로 최전방 숫자가 늘어나 수원FC는 막는데 더 애를 썼다. 역습은 이한범에게 번번히 막혔다. 김신진, 윤종규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수원FC는 완전히 무너졌다.

이승우는 후반 추가시간 날카로운 슈팅을 했지만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결국 경기는 수원FC의 1-3 패배로 끝이 났다.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꿈꿨던 이승우는 씁쓸하게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사진=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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