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연(22·동부건설)은 8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6709야드)에서 열린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솎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린 조아연.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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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써낸 조아연은 이가영(23·NH투자증권)을 4타차로 제치고 대회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KLPGA 통산3승을 써냈다.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한 조아연은 "2년 동안 우승 없어서 힘든 시간 보내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는데, 많은 갤러리 분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면서 우승까지 하게 돼서 기쁘다. 또 마침 오늘이 어버이날인데,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8번 홀 마지막 챔피언 퍼트를 기다리는데 갤러리가 있는 반대 방향으로 서있었는데 거짓말처럼 아빠가 보였다. 수많은 갤러리 사이에서 아빠만 잘 보이더라. 그 순간 좀 울컥했다. 아버지와 트러블도 조금 있기도 했고, 긴 시간을 나를 믿고 기다려준 아빠여서 그랬던 것 같다. 울고 싶지 않아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박)지영언니와 (조)윤지가 나를 웃기려고 춤을 추는 게 보였다. 그래서 눈물이 쏙 들어갔다"고 공개했다.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하는 조아연.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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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연은 "2019년에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많이 했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를 너무 많이 밀어붙였다. 거기에 2020년, 2021년에 스윙을 교정하기 시작했는데, 그것도 나에게 잘 안 맞았다"라며 슬럼프에 대해 얘기했다. 시즌 개막전을 15위로 시작한 조아연은 두번째 대회에서 6위를 한뒤 3번째 대회에선 컷탈락, 4번째 대회에선 41위를 한 뒤 2년8개월만의 우승을 안았다.
시즌 목표에 대해선 "이번 우승을 통해서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내 생각에 확신이 들었다. 좋은 과정을 만들고 묵묵히 걸어가면 우승은 따라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더 커졌다. 하지만 결과나 우승에 목을 메기 보다는 상황과 과정에 충실하는 선수가 되는 걸 목표로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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