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김선호 "하루가 1년처럼 느껴지기도…지우기 힘든 상처 죄스러워"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배우 김선호가 1년여 만에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김선호는 7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 ‘선호하다’를 통해 “벌써 여름이 온 것 같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 너무 늦은 건 아닌지,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지금 이 순간도 굉장히 떨리고 고민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멈춰서 하루가 한 달처럼, 일년처럼 느껴지는가 하면 또 갑자기 내 마음보다 성큼 앞서가는 시간을 따라가기 힘들어 감정이 추슬러지지 않을 때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김선호는 전 여자친구 A씨의 폭로로 사생활 논란에 휘말려 공식적인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그로부터 6개월여 만에 자신의 곁을 변함없이 지켜준 팬들을 먼저 찾은 것이다.

김선호는 “저뿐만 아니라 저로 인해 같은 시간을 보냈을 거라 생각한다. 부족한 한 사람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서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 마음이란 게 한 번 다치면 회복이 힘들지 않나. 저를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마음 한켠에 지우기 힘든 상처를 간직하고 계실 것 같아 너무 죄스럽다”고 거듭 사과했다.

또한 8일 생일을 맞은 그를 축하해준 팬들에게 “덕분에 내 시간은 점점 돌아오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그리고 해외에서 응원해주는 분들의 소중한 마음 하나하나 깊이 간직해서 더 좋은 배우이자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글을 통해 팬들이 더는 아파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이 글이 어떤 의미로 여러분께 다가갈지 몰라 조심스럽고 망설여지지만 응원해주는 모든 분들의 시간이 너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흘러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도 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서 미안하다. 올해 생일도 너무 과분하게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 전해주시는 마음들 소중히 기억하고,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적었다.

한편, 김선호는 지난해 10월 사생활 스캔들에 휩싸였다. 전 연인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여파로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하차했고,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관련 인터뷰가 줄줄이 취소됐다. 이후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복귀작은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슬픈 열대’(감독 박훈정)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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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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