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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일부 주유소 경유價, 휘발유價 넘었다…화물차 등 자영업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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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20→30% 확대 이후 평균 가격 리터당 33.8원으로 줄어

휘발유 세금 인하폭 더 커 일부에선 경유가 더 비싸져…자영업자 어려움 가중

뉴스1

최근 고속도로 내 한 주유소.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비싸게 책정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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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20%에서 30%로 확대한 이후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 가격 차이가 리터당 평균 33.8원으로 좁혀졌다.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보다 높아 휘발유 세금 인하폭이 리터당 83원으로 경유의 리터당 58원보다 컸기 때문이다. 일부 주유소에선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게 팔리는 역전 현상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화물차나 택배차 등 경유차를 활용하는 자영업자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주 전국 주유소의 경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평균 1906.9원을 기록하며 휘발유 판매 가격인 리터당 평균 1940.7원과 간격을 더욱 좁혔다.

일반적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은 경유보다 리터당 200원가량 비쌌다. 올해 1월 첫째주만 하더라도 휘발유(1622.4원)와 경유(1440.9원)의 가격 차이는 리터당 181.5원이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수입 물량이 많은 유럽 내 경유가 부족해지면서 경유 가격이 치솟았다. 특히 유럽에는 경유차가 많다. 정부가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20%에서 30%로 확대하자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는 더 줄었다. 휘발유의 세금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일부 주요소에선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하는 가격 역전 현상 마저 발생했다. 지난 6일 기준 서울 종로구 A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999원으로 휘발유의 리터당 1989원보다 비쌌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시장에서 이미 경유가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동일한 유류세 인하율에도 할인 금액이 달라 경유와 휘발유 격차가 더 줄었다"고 설명했다.

상표별로 보면 휘발유 기준 알뜰 주유소 가격이 리터당 1883.4원으로 가장 낮았다. SK에너지 주유소의 경우 1953.1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자가상표 주유소 평균 가격이 1872.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최고가는 GS칼텍스 주유소의 1917.8원이었다.

이번주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105.7달러로 지난주 대비 3.6달러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이번주 국제 유가는 EU(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계획 논의로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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