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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반군부 진영, 시민군 창설 1년여 만에 경찰도 독자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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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군 강세 중부 지역서 치안 맡을 듯…쿠데타 군부 장악 '지지부진' 상징 효과

연합뉴스

지난 2월 카야주에서 열린 반군부 시위에 참여한 카야주 경찰. 이들이 카야주 자체 경찰 조직 구성원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 쿠데타 군부에 저항하고 있는 민주진영이 무장시민군 결성에 이어 약 1년 만에 독자적인 경찰 조직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의 입법기관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는 최근 '시민경찰법안'을 통과시켰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가 5일 보도했다.

CRPH는 미얀마 군부가 부정선거라며 주장한 2020년 11월 총선에서 선출된 연방 의원들로 구성된 단체다.

CRPH는 이 법에 따라 NUG의 내무부 산하에 '시민 경찰'이 창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 경찰은 시민불복종운동(CDM) 참여 경찰관, 퇴직 경찰관, 자원봉사자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윈 꼬 랏 NUG 내무부 장관은 "독자적으로 경찰을 창설하고 나면 군부의 잔학 행위에 대한 400여건의 고발에 대한 기소 작업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경찰은 NUG 산하 민간인 무장 세력인 시민방위군(PDF)의 활동이 강세를 보이는 중부 사가잉 및 마궤 지역에서 치안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NUG는 최근까지 CDM에 참여한 경찰은 간부 140여 명을 포함해 3천여 명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5월 PDF 창설 약 1년만인 독자 경찰 구성은 쿠데타가 15개월째에 접어들었지만, 미얀마 군부가 아직도 미얀마 전역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NUG는 현재 사가잉 지역 9개 구에서 군정을 대신해 임시 행정업무를 시작했으며, 나머지 19개 구로 이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또한 마궤 지역의 6개 구에서도 임시 행정부서를 운영 중이라고 NUG는 주장했다.

문민정부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이를 반대하는 민주 세력을 유혈 탄압하고 있다.

이들에 의해 현재까지 1천800명이 넘는 국민이 희생되었으며, 1만3천500여 명이 체포·구금됐다.

202134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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