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현판식이 지난 4월 18일 종로구 효자로 인수위원회 건물 현관입구에서 윤석열 당선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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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6일 해단식을 한다. 지난 3월18일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 지 49일 만이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열리는 해단식에 참석, 그간의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대선 승리 후 8일 만에 출범한 인수위는 지난 4일 110대 국정과제 발표로 사실상 업무의 마침표를 찍기까지 새 정권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이어왔다. 그러나 초반부터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가 부각된 데다 내각 인선을 놓고 윤석열 당선인 측과 안철수 인수위원장 측이 갈등을 빚으면서 험로를 걷기도 했다. 입법이 필요한 굵직한 정책보다는 정부 시행령으로 추진 가능한 ‘디테일’한 과제 마련에 무게를 두는 등 여소야대 구도 속에 추진력의 한계도 드러냈다.
안 위원장은 해단식에 앞서 오후 2시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리는 경기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에 참석한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의 마지막 공식행사인 이번 보고회에 참석한 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는 안 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첫 선거다. 박민식 전 의원이 이미 분당갑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경선 원칙을 거듭 제시했으나, 안 위원장 측은 전략공천을 기대하는 기류다. 이 때문에 ‘안철수 전략공천’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성남 분당갑은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다.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017년 19대 대선 출마 직전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안 위원장으로서는 5년 만에 원내 재입성을 노리게 되는 셈이다. 안 위원장이 원내 진출에 성공한다면 향후 당권 도전 등에서 유리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이번 분당갑 보선은 여권 내 권력 지형의 변수로도 주목된다.
안 위원장의 출마가 지방선거 최대의 격전지인 경기지사 판세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맞붙은 상황에서 안 위원장이 경기도 지역구에서 김 후보와 ‘러닝메이트’ 격으로 선거 운동을 펼친다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게 국민의힘 측 시각이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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