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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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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정규 아닌 ‘신곡 3곡’ 담긴 ‘프루프’로 6월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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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BTS 신보 ‘프루프’ 발매

소속사 “새 챕터 위한 9주년 활동 정리 앨범”

BTS 병역특례 이슈도 덩달아 주목

일부 팬들 “하반기 정규 내달라” 불만도

인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다음달 선보일 신보 윤곽이 잡혔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BTS가 “다음달 10일 오후 1시 신보 ‘프루프(Proof)’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이 앨범의 예약 판매도 시작했다.

조선일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다음 달 신곡 3곡을 포함해 데뷔 후 지금까지의 활동을 정리한 앤솔러지(Anthology) 음반 '프루프(Proof)'를 발표한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5일 밝혔다. /위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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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실물 형태 앨범을 발매하는 건 지난해 7월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등이 수록됐던 싱글 CD 이후 11개월 만이다. 데뷔 9주년(6월 13일)을 사흘 앞두고 신보를 공개하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 투어 마지막 날 공연에서도 이 앨범 발매일을 예고했었다.

다만 이번 신보는 정규 앨범이 아닌 ‘BTS의 지난 9년 간의 활동과 신곡 3곡을 모은 CD 3장 분량’이 될 예정이다. BTS는 지난 2020년 4월 낸 4집 ‘맵 오브 더 소울: 7′ 이후론 정규 앨범을 선보이지 않고 있다. 소속사는 “10년 차 아티스트로 새 챕터를 여는 순간 BTS 역사를 함축한 앤솔러지(특정 주제에 따른 여러 작품을 모아 내는 것)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 사이에선 ‘기대에 못 미친다’란 반응이 나왔다. 소속사에서 ‘앤솔러지’란 이름을 붙였지만, 사실상 ‘짜깁기 베스트 앨범’이란 것이다. 멤버별 개인곡이나 지난 활동곡에 대한 새 편곡이 들어갈 순 있지만, 결국 신곡은 단 3곡 뿐. “컴백하는 건 당연히 좋지만 2년 가량 공백기 동안 신곡 3곡이라니” “소속사가 가수 데리고 음악 말고 게임과 웹툰 등 사업만 많이 한다” “당황스럽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국내 연말, 연초 시상식에 불리하다’는 불만도 불거졌다. 국내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골든디스크 어워즈에 따르면 음반 부문 심사 대상이 되려면 신곡이 6곡 이상 수록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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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뷔(왼쪽부터), 제이홉, 정국, 진, RM, 슈가, 지민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빅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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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상식에서도 불리한 건 마찬가지다. 지난해 BTS는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로 높은 음원 판매량과 빌보드 핫100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버터는 10주 이상 핫100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188만9000건) 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2년 연속 후보로 진출한 그래미 시상식에선 수상에 또 다시 실패했다. 보수적인 그래미 시상식은 미니앨범, 정규앨범을 좀 더 높게 평가하지만 지난해 BTS 활동은 이벤트성 싱글 활동에만 그쳤고, 직접 작사·작곡을 주도한 곡들도 아니었단 분석이 이어졌다.

이 같은 우려는 현재 BTS와 관련된 군입대 문제 때문에 더욱 불거지고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병역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 하면 BTS 멤버 중 최고령 멤버인 진(본명 김석진)은 올해 말부터 군입대 시기를 논의해야 한다. 최근 이 법은 ‘사실상 BTS만을 위한 병역특례’라며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과 형평성 기조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거세게 받았다. 국방부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자칫 이번 앨범이 당분간 BTS가 완전체로 낼 수 있는 마지막 앨범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날 소셜미디어에선 팬들 사이 “하반기 또 정규를 내달라”, “입대 앞두고 멤버들도 휴식이 필요할 것” 등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전날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이 ‘BTS에게 군입대 병역 특례를 줘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연 것도 계속 관련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당시 임기 5일 밖에 안 남았던 황 장관은 “대중문화예술인은 국위선양 업적이 너무 뚜렷함에도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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