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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비리얼 할 시간(Time to BeReal)'이라는 알림이 뜬다. 알람을 받은 사람은 2분 안에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앱에 업로드해야한다. 게시글은 하루에 한 번만 올릴 수 있으며 필터나 가식은 없다. 이처럼 꾸며진 '가짜 일상' 대신 지금 이 순간의 '진짜 일상' 공유를 내세운 소셜미디어 '비리얼(BeReal)'이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인기다.
영국 타임지는 비리얼을 '인스타그램의 라이벌'로 지목하면서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모바일 분석업체 데이터ai에 따르면 비리얼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500만건이 넘었다. 이 중 65%, 약 320만건이 올해 발생한 것이다.
소셜미디어 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비리얼은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페이스북과 유사하지만 기존 소셜미디어의 규칙을 정면으로 거부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비리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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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얼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 사용 방식을 추구한다. 카메라 촬영은 필터, 편집 등을 일절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의 사진을 올려야 친구들 사진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일명 '훔쳐보기'가 금지돼있다. 비리얼 측은 "해당 앱은 기존 소셜미디어와 같이 팔로워·좋아요 수나 필터에 집중하지 않고 이용자들을 진정성과 즉흥성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처럼 '꾸미지 않은 날 것의 사진들을 하루에 한 번만 올릴 수 있다'는 비리얼은 20대 초중반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9년 12월 출시된 비리얼은 지난해 6월엔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으로부터 3000만 달러(한화 약 374억원)를 투자 유치했다. 2022년 1분기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인스타그램, 스냅챗, 핀터레스트에 이어 다운로드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편 비리얼의 인기가 '넥스트 틱톡'을 꿈꾸는 소셜미디어들이 많다는 점에서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평도 나온다. 북미 최대의 IT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비리얼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컨셉의 소셜미디어가 아니다"라며 "진짜 사람들의 일상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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