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령 소리 듣는 한동훈, 사퇴가 정답…정호영 버티기, 여론막기 카드 아니냐"
이재명 재보선 등판론엔 "요구 있으니 지도부가 열어놓고 판단하자는 생각"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4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여부와 관련해 "총리가 되기 전부터 인사 추천 제청에서부터 문제를 많이 일으키신 건데, 국민 여론이 곱게 보일리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번에 총리 후보자로서 문제 많은 인사들을 본인이 다 제청했다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사퇴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민주당에서 '낙마 대상'으로 꼽은 이들을 추천한 데 대한 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다.
정호영·한동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와 연계해 한 후보자의 인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박 원내대표는 "연계하겠다고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 우선으로 각각의 후보에 대해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정호영·한동훈 후보자 등이 도덕성과 자질, 또는 역량에 문제가 있다고 부정적 여론이 큰데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할 경우에 결과적으로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에 참작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한 후보자를 겨냥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복심이라고 하지 않느냐. 소위 소통령이라고 얘기를 한다"며 "그런 복심을 중심으로 국정이 운영될 때 얼마나 많은 혼란이 가중되겠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국정의 난맥이나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퇴가 정답이라고 보지만 끝내 고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하게 낱낱이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즉각 사임하는 것이 새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얘기하는데도 버티는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정 후보자를 끝까지 낙마시키지 않고 유지하다가 (마지막에 사퇴시켜) 나머지 문제 후보가 있음에도 여론을 막기 위한 카드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6·1재보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에 이재명 전 경기지사 출마론이 계속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인천 같은 경우는 초박빙이나 열세로 나와 현지에서의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그런 것을 고려한 판단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출마해달라는 인천이나 수도권, 또는 전국의 요구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좀 열어놓고 지도부가 판단해보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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