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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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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만 남겨둔 검수완박법…국힘, 靑 몰려가 거부권 행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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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관련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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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법안들이 모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3일 청와대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 긴급의총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30여명이 참석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왜 임기 말에 (검수완박법을) 통과시키려고 하는지, 어떤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오는지 국민 앞에 소상하게 밝히고 납득시켜야 한다”라며 “민주당이 왜 이토록 편법과 꼼수를 통해 (법안을) 처리하려고 하는가? 중대범죄수사권을 경찰에게 넘기는 게 아니라 증발시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억울한 국민이 피눈물을 흘리건 말건 우리만 다치지 않으면 된다, 처벌받지 않으면 된다, 부정부패가 판을 치든 말든 우리만 살면 된다는 것이 검수완박의 목적”이라며 “(검수완박법 강행처리는) 각본은 청와대, 주연은 문 대통령이 하는 트루먼 쇼”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에 문 대통령과의 면담 요구 및 건의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면담 요구서를 제출했는데 정무수석비서관이 나타나지 않고, 아주 젊은 행정관이 나와서 받아 갔다”라며 “야당 원내대표는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원내대표가 찾아갔는데 비서관조차 나오지 않았다는 건 대통령이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로 국무회의를 공지했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되는 시점에 맞물리면서, 오후 4시로 국무회의를 미뤘다. 국무회의 시간은 이후 다시 오후 2시로 당겨졌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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