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서 3일 '개척자의 길' 초청 강연 예정
재학생들 "막말·성상납 의혹 등 정치인 안돼" 반대
경상국립대학교 기숙사 식당 입구에 이준석 대표의 초청강연을 반대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독자제공). 2022.5.2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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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경상국립대학교 초청 강연이 대학생들의 반대로 강연 하루 전날 취소됐다.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학교는 3일 대학 국제어학원 강당에서 학생들에게 창의적 미래 인식과 진로 설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척자의 길' 주제로 이 대표 초청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특정 정당 대표의 특강이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2일 이 대표의 강연을 취소했다.
이 대표 강연 취소 이면에는 학생들의 반대가 잇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초청 강연이 알려지자 학생들로 구성된 경상국립대 재학생 연합(이하 연합)은 학교 측에 특강 취소를 요구해 왔다.
연합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현재 성상납 및 증거인멸 의혹으로 당내 윤리위원회에 넘겨져 징계 절차 중에 있는 정치인이다.
장애인 이동권 시위에 대한 잇따른 막말과 혐오 조장으로 이 대표를 규탄하는 집회와 시위가 연일 열리고 있으며 그간의 정치 행보 역시 차별과 혐오 정치로 국민을 분열시켜 왔다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논란의 정치인 초청 강연이 재학생 여론 수렴 없이 학생회가 아닌 대학 본부로 통보식으로 진행됐다는 것도 취소 요구의 이유다.
연합은 2일 오전 8시30분부터 대학 정문에서 이 대표 초청 강연 반대 서명운동도 벌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학 측은 2일 오전 11시 이 대표 초청 강연을 취소했다.
대학 관계자는 "어떤 정치적 의도 없이 학생과 지역민을 위해 추진한 특강의 순수성을 오해하거나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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