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석유업체 JX미얀마석유개발이 쿠데타 발발 15개월째에 접어든 미얀마의 대형 가스전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일본 정부와 에네오스홀딩스의 자회사인 JX석유개발, 미쓰비시상사가 출자한 JX미얀마석유개발은 2000년부터 천연가스를 생산한 미얀마 예타군 가스전에 대해 19%가량 지분을 갖고 있다.
JX미얀마석유개발은 지난해 쿠데타 발생 이후 생산량이 최대일 때와 비교해 10분 1 이하로 줄어드는 등 사업 상황이 어려워져 철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예타군 가스전과 관련해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국영 석유업체도 지난달 29일 철수를 발표했다.
지난해 2월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후 국제인권단체들은 가스전에서 나오는 막대한 수익금이 쿠데타 군부로 흘러 들어가 유혈 탄압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합작투자 형태로 사업을 벌이는 해외 에너지·석유 업체들에 군부와의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해왔다.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외화 수입의 약 50%는 가스전 수익금에서 나오며, 군부는 가스전 수익금으로 2021∼2022년 15억 달러(약 1조7천900억원) 가량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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