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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日산케이 “한일관계, 文대통령 당신 때문에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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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 성향인 일본 산케이신문이 문재인 대통령 때문에 한일관계가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2018년 2월 9일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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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은 2일 ‘문 대통령의 망언, 관계 악화는 당신 탓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문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아베 정권에서 일본의 우경화가 진행되면서 한일관계가 악화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며 “퇴임 직전의 망언이라 해도, 당신에게만큼은 듣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계 악화를 초래한 건 전적으로 위안부와 징용공 문제로 국가 간 약속을 짓밟은 문재인 정권 책임”이라고 했다.

산케이신문이 언급한 문 대통령 인터뷰는 지난달 26일 방송된 JTBC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이다. 이 방송에서 문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해 “한국 정부는 이념과 상관없이 입장을 지켰는데, 일본이 점점 우경화하는 등 태도를 바꾼 것”이라며 “다음 정부 때 (일본의 태도가) 달라질 것인가. 저는 낙관적으로 볼 수가 없다”고 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해서는 “아베 정부 시절 한일관계가 나빠지고 일본 우경화가 심해진 것은 확실하다”며 “아베 전 총리는 예의바른 일본 사람이었으나, 그분의 리더십은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산케이신문은 “우경화는 한국에 아양 떨지 않고 국제법에 따라 국가 간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이 잘못인가”라고 반문했다.

산케이신문은 “특히 문 대통령은 취임 후, 한일관계를 발전시킨다면서 실제로는 반대의 행동을 취했다”며 대표적으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를 잊지 말아 달라고 했다.

산케이신문은 “한일 양국 정부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확인하고 서로 비난이나 비판하는 것은 삼가기로 약속했지만 문 정권은 어느 것도 지키지 않았고 일본이 출연한 10억엔(약 97억원) 기금으로 한 재단도 일방적으로 해산했다”고 했다.

한국 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해선 “일본 기업에 부당한 배상 명령을 내린 ‘징용공’ 소송을 놓고도 문재인 정권은 사법의 독립 등을 방패로 좌시해 문제를 꼬이게 했다”고 했다.

산케이신문은 문 대통령이 대담에서 ‘북한과의 전쟁 위기를 대화와 외교 국면으로 전환시켰다’고 말한 대목에 대해서도 “생각이 다르다. 오히려 북한과의 융화 정책에 치우쳐 김정은 정권의 미사일 실험 등 폭거를 허용했을 뿐”이라고 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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