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치적 근거지·안, 안랩 본사 ‘경기 분당갑’ 시선 집중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미니 총선급으로 커졌다.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구가 7곳으로 늘어났다. 거물급 정치인 등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구는 1일 인천 계양을(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경기 성남 분당갑(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대구 수성을(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강원 원주갑(이광재 강원지사 후보), 충남 보령·서천(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창원 의창(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제주을(오영훈 제주지사 후보)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달 29일 이들 현역 의원 7명의 사표를 일괄 수리했다.
이재명 전 지사, 안철수 인수위원장 등판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이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원내 입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성남 분당갑엔 안랩 본사를 비롯한 정보기술(IT) 회사들이 몰려 있어 안랩 창업자인 안 위원장 출마설이 나온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분당갑 출마에 대해 “현재까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안 위원장을 향해 “꽃가마(전략공천)는 태워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이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도 성남 분당갑 탈환을 벼른다. 성남이 정치적 근거지인 이 전 지사 차출론이 나오지만 개발 특혜 의혹이 일었던 대장동이 있는 분당갑 출마에 대해선 당내 의견이 엇갈린다. 지역위원장인 김병관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게임업체 웹젠 대표이사 출신인 김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김은혜 전 의원에게 0.72%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에도 이 전 지사 출마설이 나온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이 지역에 이 전 지사 공천을 요구하고 있다. 당내에선 계양을이 분당갑보다 정치적 상징성이 떨어지고, 연고가 없는 이 전 지사가 출마할 명분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이배 민주당 비대위원도 계양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채 비대위원은 “15년간 살았던 계양구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이 전 지사 출마 여부 등 당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강원 원주갑에선 민주당 소속 원창묵 전 원주시장과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정하 국민의힘 원주갑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거론된다. 강원 원주 출신인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출마설도 있지만 민주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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