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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고국 나들이에 나선 장타자 김아림 선수가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메이저퀸'에 올랐습니다.
김아림은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아림은 2019년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9개월 만에 KLPGA투어 우승을 맛보며 통산 3승째를 따냈습니다.
지난 2020년 12월 US여자오픈 우승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LPGA투어로 무대를 옮긴 김아림은 국내 대회 출전은 LPGA투어와 KLPGA투어를 겸한 지난해 10월 BMW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입이다.
의류 후원기업인 크리스 F&C 초청을 받아 잠깐 고국 나들이에 나선 김아림은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와 우승 상금 2억1천6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만료된 KLPGA투어 시드도 2025년까지 확보했습니다.
선두 김효주에 3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아림은 시속 20㎞를 넘나드는 강풍 속에서도 압도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강한 바람과 까다로운 핀 위치 탓에 최종 라운드는 '타수 지키기' 경쟁이었습니다.
김아림은 9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1타만 줄였지만, 경쟁 선수들이 줄줄이 무너진 덕분에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9번 홀까지 이븐파로 버티던 김효주는 10번 홀(파4) 보기에 이어 11번 홀 더블보기로 김아림에게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김효주는 14번 홀(파4)에서는 벙커를 전전하며 트리플보기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습니다.
또 다른 경쟁자 이승연은 1번 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에 올랐지만 이후 14번 홀까지 보기만 5개를 적어내며 우승권에서 멀어졌습니다.
김수지도 11번 홀까지 버디 없이 4타를 잃고 일찌감치 경쟁에서 탈락했습니다.
12번 홀까지 2타를 줄인 이가영이 김아림과 공동선두에 올랐지만, 14번 홀(파4)과 16번 홀(파4)에서 1타씩 잃어 주저앉았습니다.
김아림은 가장 어려운 16번 홀(파4)에서 13.6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습니다.
김아림은 이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마치 타이거 우즈처럼 뒷걸음질 치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는 화끈한 세리머니로 갤러리를 열광시켰습니다.
3타차 선두로 달아난 김아림은 17번 홀과 18번 홀을 파로 막아내고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최종 라운드를 시작할 때 상위 5명 선수 가운데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김아림 한 명 뿐이었습니다.
김아림은 15번 홀(파5)에서는 무려 325야드에 이르는 호쾌한 장타쇼를 선보였습니다.
최종라운드에 이븐파 72타를 친 이가영이 합계 9언더파로 3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승연은 4타를 잃고도 합계 8언더파 단독 3위에 올랐습니다.
1∼3라운드에서 사흘연속 선두를 달린 김효주는 버디 1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로 와르르 무너지며 7오버파 79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6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1타를 줄이며 선전한 박민지는 공동 4위로 김효주와 순위를 나란히 했습니다.
지난해 6승을 몰아치고 3관왕에 오른 박민지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이번 시즌 들어 처음 완주한 대회에서 톱5에 입상했습니다.
6타를 잃은 김수지는 5언더파 공동 6위로 밀렸습니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유해란과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박현경은 합계 4언더파 공동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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