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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와 함께 정성 다해"…싸이, 5년 만에 시원하게 날리는 '싸다9'[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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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싸이가 5년 만에 '국민 딴따라'의 귀환을 알린다.

싸이는 2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아홉 번째 정규 앨범 '싸다9' 청음회에서 "진인사는 다했다"며 "슈가가 너무 큰 애를 써줘서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싸이는 5년 만에 아홉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5년 만에 컴백한다. 소속사 피네이션은 '싸다9'에 대해 "디지털 시대에 역행하는 정규 음반으로 싸이의 다채로운 9집 '싸다9'"라고 소개했다.

싸이는 "오랜 기간 정성스럽게 준비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외에도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비디오 등 12곡의 수록곡 중 7곡에 해당하는 비디오가 나오게 됐다. 어떤 비디오는 최근에 의도를 하고 만든 비디오들도 있겠고, 어떤 비디오들은 3년 전, 2년 전 당시에 발매할 줄 알고 만들어둔 것도 있다. 수록곡 역시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오래 만든 구성"이라고 5년간 심혈을 기울여 신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은 슈가와 공동 프로듀싱한 '댓댓'이다. 싸이가 방탄소년단과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가는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함께했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 싸이와 환상의 시너지를 선사한다.

싸이는 방탄소년단 슈가와 협업에 대해 "저한테 너무 어울리는 노래를 만들게 됐다며 저를 프로듀싱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지금 들으실 '댓댓'의 반주가 제가 접했던 같은 반주인데, 듣자마자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당시에 EDM 기반의 댄스를 그만 해야 할텐데, 그렇다고 제가 템포가 처지는 노래를 하는 건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라틴 느낌의 댄스곡이었으면 좋겠다는 고민이 있었는데 슈가가 딱 그 반주를 가지고 온 거다. 그것도 슈가였다"라고 슈가의 '댓댓'과 운명적인 조우를 떠올렸다.

이어 "전 별로 크게 잴 상황은 아니었고, 연신 귀한 발걸음 고맙다며 그때도 지금도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 정말 정성스럽게 작업을 함께했다. 슈가가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도 너무 고생을 하고 가서 볼 때마다 고마움이 크다. 슈가를 위해서라도 이 곡이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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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는 슈가와 '댓댓'을 함께 작업하며 열정을 전도받았고, 그 결과 작업에도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싸이는 "슈가와 작업을 한 시점으로부터 많은 수록곡들이 줄줄이 나왔다. 저는 전문 작곡가가 아니라 가수치고 곡을 쓰는 사람이라 영감이 주기적으로 들어오지 않는데 슈가와 작업을 하면서 '나도 저렇게 음악했었지'라는 걸 보고 듣고 느꼈고, 어느새 때가 많이 묻고, 공식이 생겼었는데 슈가에게 뜨거운 열이 많이 전도된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슈가를 모셔놓고 춤을 대충 추면 좀 그렇지 않나. 슈가에게 많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다른 때보다 훨씬 강도 높게 연습했다"라며 "저는 슈가를 보며 '나도 저렇게 열정있게, 재밌게, 거칠게, 거리낌없이' 음악을 했었는데를 느끼며 시너지를 얻었고, 오랜 기간 하며 생겼던 그런 것들을 벗어버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라고 했다.

수지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셀럽' 역시 3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싸이는 2019년 컴백을 준비했고, 타이틀곡 '셀럽' 뮤직비디오에 수지가 출연해 힘을 보탰다. 이 영상은 2019년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싸이의 컴백이 미뤄지면서 '셀럽'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3년간 봉인된 바 있다.

타이틀곡이었던 '셀럽'은 '싸다9'의 수록곡으로 발매된다. 싸이는 '셀럽' 발표가 연기된 것에 대해 " 아시는 바와 같이 '챔피언'과 '낙원', '강남스타일'과 '어땠을까'처럼 강성과 감성을 페어링을 해서 발매를 하는 편인데 '셀럽'은 페어링이 되는 곡을 찾는데 3년이나 걸려서 3년 이후에 빛을 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뮤직비디오에 특별한 분(수지)이 출연을 했다. 특별히 이 영상을 위해 4일 동안 강도 높은 안무 연습을 했고, 3일 동안 촬영했다. 그 분에게 심심한 감사와 사죄의 말씀 전해드린다"라며 "이 영상의 주인공은 수지다. 수지가 수지한 비디오다. 봐도봐도 예쁘다"라고 수지를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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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는 '싸다9'로 무려 5년 만에 컴백한다. 강산이 바뀌었어도 절반은 바뀌었을 시기, 공들여 만든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싸이는 "정규 앨범은 사실 소모적인 일"이라고 했다.

싸이는 "저같은 대중픽 가수가 이런 시기에 정규 앨범을 내는 것은 소모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타이틀곡이나 주목받는 곡 아니고는 디지털 싱글로 잘라 나오는 게 수명도 길텐데, 작품자로서는 아쉬운 측면이 있다"라면서도 "제가 처한 위치가 선배님 사이 후배님 사이의 가요계 허리라고 생각한다. 신구의 조화를 잘 이뤄서, 누군가는 무식하게 디지털 시대를 역행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소모적인 앨범을 만들게 됐다"라고 정규 앨범을 꾸준히 발표하는 이유를 전했다.

'싸다9'의 시작을 여는 '나인트로'를 두고 싸이는 '20대, 30대, 40하고도 절반이 지나버린 이번 앨범도 20대가 타깃'이라고 곡 설명을 통해 밝힌다. 가사에서는 "라떼는 이렇게 찢었단다", "대박 조짐"이라는 자신감마저 엿보인다.

싸이는 "45살에 20대들에게 소비를 당하는 기분은 나이를 안 먹는 기분이다. 20대들이 이 앨범을 듣고 '이 형은 아직도 이러고 앉았네' 이런 말을 꼭 듣고 싶다"라며 "이 형은 쓸데없이 이런 고퀄리티의 뮤직비디오를 찍고, 아직도 이상한 옷을 입고, 아직도 이상한 춤을 춘다는 얘기를 듣는다면 가장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웃었다.

정규 7집을 '초심', 정규 8집을 '본심'이라고 했던 싸이는 정규 9집에 대해서는 '열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열정의 마음을 담은 열심이라는 말도 드리고 싶다"라며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이 있는데, 진인사는 다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싸이는 "과거에 수출용, 내수용이라는 말을 했는데 미국병 말기였던 것 같다. 미국에서 '강남스타일'이라는 커다란 지진의 여진으로 그냥 이렇게 저렇게 슬며시 페이드 된 것이 이미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났다"라고 겸허하게 말했다.

이어 "다시 제 자리에서 꽤 만족을 하면서 살고 있지만, 피처링이 피처링이기 때문에 미세하게 누가 들으면 창피하고, 빌보드를 말하는 것도 아니지만 유튜브 조회수는 괜찮지 않을까, 마음 속으로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다"라며 "특히 슈가가 조건 없이 너무 애를 써줘서 잘 됐으면 좋겠다. 수출, 내수 없이 콘서트에서 커다랗게 터질 노래라고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일부러 이 시기를 노린 건 아니지만 엔데믹으로 대학교 축제가 다시 시작된다고 하는데, 이 노래가 엄청난 떼창을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관객을 직접 만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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