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버스 두 대 잇따라 폭발
28일 아프간 북부 폭탄 테러로 부상해 치료 받는 남성(가운데)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또 무슬림 시아파를 겨냥한 폭탄 테러를 감행, 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북부 발크주 주도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전날 미니버스 두 대가 잇따라 폭발했다.
당국에 따르면 몇 분 간격으로 발생한 이 폭발로 9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차 한 대는 폭발 후 화염에 휩싸였고, 다른 한 대도 심하게 훼손됐다.
모함마드 아시프 와제리 마자르-이-샤리프 당국 대변인은 "폭탄은 차 안에 설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IS는 자체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배후를 자처했다.
발크주 경찰청 대변인인 아시프 와지리는 "이번 공격은 시아파 승객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니파인 IS는 시아파를 배교자로 부르며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 왔다.
특히 아프간에서는 IS의 현지 지부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시아파 주민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끔찍한 테러를 저질렀다.
IS-K는 작년 10월에도 쿤두즈와 칸다하르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잇따라 자폭 테러를 감행, 1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IS-K는 지난 21일 10여명이 숨진 마자르-이-샤리프 시아파 모스크 폭탄 테러에 대해서도 배후를 자처했다.
아프간에서는 인구의 85∼90%가 수니파로 분류된다. 시아파 비중은 10∼15%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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