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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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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공급망 문제에도…애플, 1~3월 호실적에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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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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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공급망 문제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도 올해 1~3월 호실적을 받아들고 미소지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회계연도 기준 2분기(1~3월) 매출 972억8000만달러(약 123조9000억원), 순이익 25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 6%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1.52달러였다. 두 수치는 모두 월가의 전망을 크게 뛰어넘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1~3월 매출이 938억9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1.43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외신들은 이번 애플의 실적이 1분기 기준으로는 최고이고 전체 분기 기준 세번째로 큰 실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증가폭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아이폰 매출은 505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다.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가 아이폰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늘고 지난 3월 출시한 저가형 아이폰SE 실적이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아이패드 매출액은 1.9% 감소한 76억5000만달러에 그쳤고 데스크톱·노트북 PC인 맥 컴퓨터 매출은 14.7% 상승한 10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애플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서비스 부문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7.3% 증가한 198억달러로 집계됐다. 서비스 부문은 앱스토어와 애플뮤직·애플TV+(플러스)·애플뉴스·애플아케이드(게임) 등의 구독형 서비스를 포괄하며 애플은 최근 아이폰, 맥 등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도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이번 호실적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봉쇄령,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악재 속에 나온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공급 제약이 지난해 4분기에 우리가 겪었던 것보다 크게 낮아졌다"면서 중국 봉쇄 조치가 실적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말했다.

애플은 코로나19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0년 2월 이후 실적 가이던스를 내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올해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이사회가 9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CNBC방송은 애플이 지난해 자사주 매입에 883억달러를 썼다고 전했다. 애플은 배당금은 주당 0.23달러로 5% 올렸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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